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 인근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식사를 통해 '나는 부전의 서약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총리가 추도식에서 '부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지난 95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우리나라는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제국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과거를 겸허하게 돌이켜 보고 평화롭고 풍요한 일본을 차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전몰자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키히토(明仁) 천황은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전국민과 함께 전진(戰陣)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추모대상은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군속 등 230만명과 공습 등으로 사망한 일반 시민 80만명이다.
ksi@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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