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자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잠입가경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아무래도 진실의 무게는 박 시장 부자와 권력층의 조직적인 병역비리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박원순 부자의 병역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때는 2012년 2월 박주신 씨가 연세대학 병원에서 전격적으로 척추 MRI를 촬영하고 난 후다.
물론 그 전부터도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병역에 관한 의혹은 간간히 인터넷상에서 문제가 되곤 했지만 박원순 시장의 모르쇠 작전과 언론의 함구 속에 곧 잊히곤 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을 의혹의 중심에 돌려놓은 장본인은 박원순 시장 자신이다.
2011년 서울시장 박원순은 아들 병역면제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일자 2012년 2월 22일 전격적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를 촬영하고 공개했다. 그러나 투명하지 못했던 과정 하나하나가 다 말썽이었고 의혹만 오히려 더욱 증폭시킨 결과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격이 됐다.
박원순 시장은 공개 하루 전인 2월 21일 앞으로 일주일 내지 열흘 이내에 공개 신검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검은 바로 그 이튿날인 2월 22일 11시에 실시됐고 그나마 한 이름도 없는 언론사 하나를 제외하고는 여타 언론사에는 알리지도 않은 채 실시한 몇 분 후 공개리에 신검을 했다고 발표하고 MRI 사진도 공개했다.
마치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하여 미조리함을 비롯한 미군함정들을 박살내고 수천 명 병사의 목숨을 앗아간 뒤 한 시간 늦게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는 행위였다. 그러나 그 영상이 도리어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영상의학 전문가인 양승오 박사는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 피사체는 도저히 20대 청년의 척추 사진일 수가 없다고 반론을 폈고 한 치과 전문의가 영상에 나타난 사람의 치아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자란 청년의 치아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소견을 피력했다. 때문에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지기 시작했고 또 다시 궁지에 몰린 박 시장은 언론의 협조 속에 무관심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승오 박사 등 몇 명을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는 바람에 다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재판 과정에서 원고는 선처를 호소하고 피고인들이 끝까지 정식재판을 받겠다고 우기는 괴상한 촌극을 연출한 끝에 박원순의 의도와는 달리 정식재판 과정을 밟게 됐고 연세대 의료원, 명지대학 병원 자생한방 의료원 군 의료계와 병무청 의료진 간에 얽히고설킨 문제들과 위조된 것으로 밖엔 볼 수 없는 의료보험 번호 등이 의혹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사건은 여태까지 우리가 알던 단순한 병역비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권력층과 군 관 민 의료계, 그리고 사법부와 언론까지 총망라된 복마전이라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따라서 박원순 시장 부자의 병역비리 의혹 추적은 이제 단순히 개인의 병역면제 비리라는 차원을 넘어 긴 세월 동안 권력과 금력으로 병역의무를 회피해 온 자들과 불법적으로 병역면탈을 도운 조직 일망타진이라는 적폐청산 이슈로 진화했다.
그러나 이번 박원순 부자 병역비리 의혹 추적은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그리고 차기환 변호사 등 순수 민간인들이 주축이 되어 거대 권력을 상대로 사회정의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민간인이 박원순 같은 좌파의 거두를 상대로 법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간첩을 잡던 국정원이나 경찰 수사관도 도리어 구속되는 판이었는데 민간인은 새삼 말할 것도 없었다. 박권순 부자의 병역비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하고 놀랄 정도로 많은 단체나 기관이 관계되어 있었고 이들이 한결같이 입을 맟출 경우, 민간인이 증거를 밝힌다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러나 양승오 박사 일행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군 조직 공무원 심평원과 검찰 등 민간인들이 감히 항거할 엄두도 내지 못할 막강한 권력기관의 압력과 자초지종을 다 알면서도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문제만큼은 금기사항 같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는 언론의 작태 속에서도 진실 밝히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박주신의 소재까지 드러나면서 이들 병역비리 카르텔은 궁지에 몰려 있다. 1차 재판 때 박 시장 손을 들어 준 청와대 권 비서관은 이미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박원순 시장 2차 고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태가 이쯤 되자 모르쇠로 일관하던 언론도 어쩔 수 없이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 이제는 박원순도 더 이상 덮을 수 없게 됐고 아무리 수 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민단체, 종북 단체, 언론사들과 법조계 내에 수많은 김일성 장학생들을 거느린 막강한 시장이라 해도 어디서 터질지 모를 양심선언이나 실언을 일일이 봉쇄할 수도 없게 됐다.
때문에 이번 박 시장 부자 병역비리 사건은 시간이 가고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병무청과 군의관들 간의 커넥션, 심평원과 대형병원 간의 커넥션, 서울시와 언론사들 간의 관계, 의료보험공단의 불법행위 등 많은 부산물과 함께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 같다. 이들 민간인의 손에 아들 병역비리 실체가 벗겨지는 날 박원순 시장은 뭐라고 변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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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에게 고한다. 당신은 속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귀국하여 차기환 변호사를 만나 그를 대동하고 검찰에 자수하라. 그리고 본인이 아는 대로 모든 비리를 다 밝히도록 하라. 그래야 당신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