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00년이 되면 세계인구가 100억 명을 돌파한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29일(현지시각) ‘2015 세계 인구 전망 개정판(2015 Revision of World Population Prospects)’이라는 보고서에서 2015년 현재 73억 명의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7억 명, 2100년에는 112억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지난 2013년에 세계 인구가 2100년 109억 명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번에 112억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엔은 당초 예측보다 6년 앞당겨 2022년이 되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따돌리고 인구 1위국이 된다. 또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의 인구도 2050년이 되면 미국 인구를 능가하면서 세계 3위 인구대국이 될 전망이다.

2100년의 인도의 인구는 16억 6천만 명으로 중국의 10억 400만 명을 제치면서, 양국의 합계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23.8%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가 5개국이나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세계 10대 인구 대국을 보면,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아시아는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5개국,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멕시코, 북미지역은 미국, 유럽에서는 러시아이다.

2050년의 경우 6개국의 인구는 3억 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6개국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미국이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인구는 앞으로 35년 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100년까지 현재 인구의 5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국가는 앙골라,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말리, 니제르, 소말리아, 우간다, 탄자니아, 잠비아 등이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에서 어린이와 젊은이의 인구비율은 여전히 높아 노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어 ‘보다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최고의 빈곤국가에서의 보건 위생, 교육 및 노동환경 정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인구 가운데 15세 이하 나이의 청소년층이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또 세계 전체 평균 수명은 2010~2015년은 70.5세에서 2100년 까지 83.2세로 늘어난다. 최근 수명은 대부분의 국가나 지역에서 감소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오히려 가난한 국가에서의 수명은 21세기 초 이후 평균 56세에서 6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한 명이 출산하는 어린이 평균수는 세계 전체에서 같은 기간에 2.51명에서 1.99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령화 추세도 가속화되어 60세 이상의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2배로 증가해 2100년까지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나이 80세 이상의 인구는 현재 1억 2500만 명이 2050년에는 3배 이상 늘어나고, 2100년에는 무려 현재 인구의 7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