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과거에는 어림없는 당 지도부의 인물들에 대해 가차 없는 척결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반부패운동에서 적발된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얼굴 그림들을 그려 넣은 ‘트럼프 카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중국 남부의 한 지역의 기차역 전광판에 부패 혐의로 걸려든 현지 간부들의 이름, 혐의 내용 등을 공개하며 그들이 잡힐 때까지 일반 주민들에 공개하는 등 부패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반부패운동에서 적발된 간부들의 얼굴 그림이 그려진 트럼프 카드가 등장, 조커에는 뇌물죄 등으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주영강) 전 최고 간부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적발된 고위간부들의 얼굴 사진을 진열한 전시회가 중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등 시진핑 지도부가 주도하는 정책의 성과를 널리 선전하는 활동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패혐의로 실각한 간부들의 얼굴이 그려진 트럼프 카드를 판매하는 업자는 “당국으로부터 판매중지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당국이 묵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트럼프 카드’가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25위안(약 4,689원, 오늘 환율 적용)정도이다. 이 부패인물 트럼프 카드는 총 54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적발된 간부들의 실각 시기, 당시의 직책 등이 적혀있다.
두 장의 조커는 저우융캉 전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뇌물 혐의로 적발된 쉬차이허우(徐才厚, 서재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다.
뇌물 혐의로 7월에 체포된 후진타오(胡錦濤, 호금도) 전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었던 리징화(令計画) 전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카드에 등장했다.
이 같이 중국 전역에 퍼져나가는 부패인물 트럼프카드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산당원 8천만 명 이상이 있으니, 트럼프 카드는 앞으로도 갱신되겠네...”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댓글은 당국에 의해 게시 되는대로 삭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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