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유독 다른 계절에 비해 짜증이 나고 지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는 높은 기온과 습기가 많은 날씨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장마가 끝난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불쾌지수(discomfort index, DI)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듣게 되는데, 장마철이라도 기온이 높으면 불쾌지수 역시 높아진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통해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경험상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1957년 미국의 기후학자 E.C. Thom이라는 사람이 제창한 불쾌지수는 온도와 습도로 실내 불쾌감을 측정하려 개발했지만 실내외 구분없이 이용되고 있다.

불쾌지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하며, 섭씨 온도를 사용한다.

※ 불쾌지수 = 0.72(기온+습구온도)+40.6

오후 3시의 온도와 습구온도(보통온도계에 물에 적신 거즈를 붙여 습도를 재는 것)를 기준으로 산출하며 체감기후를 나타냄과 동시에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서 최근에는『온습도 지수』라고 불린다.

이 지수는 여름철 실내의 무더위의 기준으로서만 사용되고 있을 뿐 복사나 바람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사용에는 한계가 있으며 의학적으로는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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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는 기온보다는 습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가장 습기가 많은 때이기도 한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체온이 빨리 떨어지지 않아 불쾌감을 더 느끼게 된다.

실제로 남부유럽이나 사하라사막 등 우리나라보다 여름이면 더 기온이 높은 지역에 가보면 당초 생각보다는 견딜만한데 이는 습기가 낮아 땀이 나더라도 바로 말라 끈적이지 않기 때문이며 이런 기후대에서는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양복의 경우, 원래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를 입는 것이 서양식 에티켓이라고 하는데 이는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여름에 습기가 적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면 기온을 낮춤과 동시에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냉방은 오히려 냉방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