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 극진한 접대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동성애자, 테러 문제 등 광범위한 논의를 하는 가운데 특히 동성애자 차별을 들고 나오자 케냐타 대통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여러 외신들이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에서 많은 나라들이 동성애를 법률로 금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가는 성적 지향을 이유로 시민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동성애자의 권리는 큰 이슈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며 반발을 보였다.
미국과 케냐는 이슬람 과격파 ‘알샤바브’의 소탕 작전에 협력을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 중인 아프리카 각국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입장에 서 있지만 인권문제를 둘러싼 의견차이가 돌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과정에서도 쿠바의 인권문제를 다루었으나 일단 양국 간에 국교회복에 성공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문제를 예로 들면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대접을 받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자 케냐타 대통령은 “우리의 문화,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해 (미국과) 공유할 수 없는 것들이 여럿 있다”며 맞받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후 케냐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에티오피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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