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카드로 본 '2007년 대권 삼국지 포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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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카드로 본 '2007년 대권 삼국지 포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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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영입 1위...그러나 신당 수장으로 돌다리 두들겨

 
   
  ^^^▲ 고건 전 국무총리
ⓒ 뉴스타운^^^
 
 

고건 전 총리가 각 당의 영입 인사 1위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권주자들의 보이지 않는 2007년 무림제국 점령을 위한 '신 삼국지 포석'이 예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의 건 타의 건 일지감치 도전장을 내민 '여 빅3(정동영, 김근태, 이해찬)+야 빅3(박근혜, 이명박, 손학규)'는 물론, 선두권의 빈틈을 비집고 정치권에선‘제3세력'인 잠룡들의 용틀임 까지 시도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조심스런 행보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상황에 따라서는‘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면 대권 구도를 재편성하는‘초 특급 허리케인’으로 급변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특히 중부권 신당 세를 불리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 우리당 대안세력 김혁규 카드, 고건 대망론을 들고 나온 정몽준 의원 등의 보이지 않는 세력은 케스팅보트가 아니면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름하는 ‘α’로서 자리 매김 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현재로서는 무림제국 점령을 위한 각자의 포석으로 누가 정상에 깃대를 꼽을 것이다고 점치기는 어렵다.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고 자칫 예상치 못한 직격탄을 맞으면 한순간에 낙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스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돌아가는 정치권의 현실을 반영해 볼 때 승리를 위한 신 삼국지 시뮬레이션 포석만큼은 가능해 보인다.

 

 
   
  ^^^▲ 정몽준 의원
ⓒ 뉴스타운^^^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그 첫 번째 전제조건은 여,야를 불문하고 당을 쪼개 새로운 정치집단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여,야 할 것 없이 당의 이미지에 엄청난 상처를 입고 있어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지 않는 한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은 급격한 지지도 하락이 말해주듯 민주당과의 결별이후 원내 제1당이 되면서 386, 부산인맥, 호남인맥, 통추, 금강팀, 당료 등 여러 세력의 집합체가 안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불협화음에 시달려 왔다.

한나라당도 참여정부 출범 내내 반통일 세력, 안주하는 정당, 부패정당, 지역정당 등 4가지 국민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한 당내 비주류 세력들을 제대로 안고 가지 못해 연일 집안싸움을 하는 것처럼 비쳐지기까지 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역시도 비교섭 단체라는 한계를 안고 있어, 예상외의 기적이 없는 한 대권에서의 승리는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런 연유로 본다면 현재 여야 4당은 자체적으로 단일 대권후보를 내던지, 아니면 영입하더라도 새판을 짜야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정치세력은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다양한 세력들의 집합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동질적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일관성 있는 목소리를 통해 다른 당과의 정책적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흠집이 없어야 하며, 비록 당은 다르더라도 생각과 정책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의 영입이 대권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을 놓고 볼 때 영입 1순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고 전 총리의 경우 우리당이 됐건 한나라당이 됐건 먼저 변신을 꾀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 심대평 충남지사
ⓒ 뉴스타운^^^
 
 

그것이 안되면 헤쳐 모여 격인 전국정당의 출현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전 총리의 경우 정치적 세력이 미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자체적인 세력에 의한 대권 승리 장담은 어렵다. 그는 이런 단점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정치 색채를 띤 공식적인 활동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비공식 만남은 활발하다.

정치적 색채가 나지 않는 세 불리기를 앞세워 마지막 카드를 빼든다는 전략이 가동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의 주변에는 지금 옛 내무부 관료출신 후배, 경기고와 서울대 동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20여 년 동안 모임을 다져온 ‘동숭포럼’과 함께, 다산연구소의 측면 지원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그는 이외에도 지난달 9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국회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자신의 홈페이지 방문객과 호프미팅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조직으로 대선을 성공적으로 낙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현재 고 전총리 주변에서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 신당의 수장으로 영입되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고 전 총리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거대 정당의 조직을 만들 자금줄 부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 습성 상 조직을 만들려면 자금은 필수적이다. 단기필마인 고 전 총리로써는 갑작스레 전국정당 규모의 정당을 만들만큼의 자금을 확보했거나 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점이 고건 신당창당 영입론에 무게를 싣고있는 것이다.

고 전총리 측이 그리는 그림은 전국정당이다. 경기-충청-호남-영남 일부를 두루 묶는 동부권 정당을 꾸리는 것이 바로 그의 대권그림이다.

즉, 고 전 총리, 일부 한나라당 의원, 일부 민주당 세력 , 우리당 호남권 의원, 심대평 충남 지사의 신당 등 동부권 지역과 일부 영남출신 한나라당 의원을 묶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현 지지율로는 당내 경선 돌파가 불가능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의원이 합세할 경우 인맥과 자본 결합이라는 최대의 이상조건으로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 박근혜 대표, 이명박 시장, 손학규 지사(한나라당 빅3)
ⓒ 뉴스타운^^^
 
 

고 전 총리의 이같은 행보에 발목을 걸 수 있는 세력은 박근혜 대표다. 박 대표 역시도 고 전 총리의 영입에는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로 나서게되면 결국 고 전 총리의 영입은 불가능해지게 된다. 결국엔 대권 경쟁자가 돼 서로를 흠집 내는 사이가 돼야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대권구도로 볼 때 대선에서의 박 대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박 대표가 고 전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셋 중 한사람을 선택 세를 몰아주는 것이 가장 완벽하게 대권을 잡는 카드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야당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그랬듯이 박 대표도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 전략에 쌓은 아성이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세간의 여론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이 대권 주자들의 과욕에 사로잡혀 내적 자중지란을 초래하면 정권 교체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와 같은 패배를 두 번 겪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박 대표가 중대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박 대표가 있기 때문에 그 결단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한나라를 걱정하는 세력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장관, 김근태 장관(열우당 빅3)
ⓒ 뉴스타운^^^
 
 

우리당의 대권 카드는 현재까지로 봐서는 한나라당보다 더 난공불락이다. 고 전 총리의 영입은 노 대통령과의 미묘한 앙금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며, 노 대령의 의중을 받들어 문희상 의장의 연정 제의에서도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동영, 김근태, 이해찬 카드로는 야당의 대권주자와 붙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연정제의도 이런 우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현재까지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고 전 총리의 카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것은 각 당의 구도가 전열을 가다듬는 시점에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비록 여론조사 1위 타이틀을 거머쥐고는 있지만 혼자 가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아무와 손잡고 갈 수 없는 고 전 총리, 그의 카드가 대권의 동맥을 뒤흔드는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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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2005-07-17 18:16:30
고건 전총리로는 좀 약하지 않을까요. 너무 무의미해서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득 하니 지금까지 살아남았지. 자신의 색갈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춘구 2005-07-17 18:17:37
고건 보다는 이명박이가 낳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같은 값이라면 약간의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진호 2005-07-17 18:18:19
무슨소리하시나이까. 그래도 우리는 박근혜야 그가 대통령이 돼야 나라가 편안해 안그런가 말해보시오,

장민 2005-07-17 18:18:54
아니예요, 고건이 되면 나라가 편안해질 것이고 경제도 살아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유현정 2005-07-17 18:20:28
박근혜는 박대통령의 그늘에서 승승장구 해왔기 때문에 대권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기사가 지적했듯이 박근혜도 이회창처럼 한순간에 무너지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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