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1년 반 정도를 남겨두고 취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부친의 고향인 ‘케냐’를 오는 24일부터 방문한다. 케냐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중 삼엄한 경비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경찰관을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방문을 마치고 이어 ‘에티오피아’를 역시 처음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에 큰 기대를 걸었던 특히 케냐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대해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미국이 구체적인 심화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그의 방문은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케냐 방문에 대한 생각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엄중한 경비로 마을들을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없는 대통령으로서 “일반 시민으로 방문이 가능하다면 더욱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감염이 확대된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봉쇄 대책을 주도적으로 실시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전이 더딘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과의 연대강화를 통해 아프리카와 유대강화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권 출범 당시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케냐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전용기 이착륙 시에는 주변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1만 명 이상의 경찰관을 동원해 물샐틈없는 삼엄한 경비를 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슬람 과격파들에 의한 테러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여러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전용기기 도착하는 24일에 50분간, 출발하는 26일에는 40분간 공항 주변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체류하는 동안 수도 나이로비에서 고도 6100미터 미만의 비행도 금지한다. 케냐에서는 동부 가리사에서 지난 4월 이웃 소말리아 과격파 ‘알샤바브’가 가리사 대학을 습격해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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