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하늘^^^ | ||
물론 이네들 정도의 절개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날 우리의 소위 지식층 중에는 '周나라 술과 고기는 다 먹으면서 周나라를 탓하는' 이율배반적인 부류를 볼 수 있다.
인터넷의 자유게시판 중에 비교적 권위 있는 곳으로서 문학계간지 <창작과 비평 www.changbi.com>의 자유게시판을 들 수 있다. 이곳은 문학인들이 많이 들르지만 특히 진보적인 지식층의 토론의 場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 이곳에서는 평이하기도 하지만 결코 평이하지 않은 대화를 볼 수 있었다. 작금의 국제정세에 대하여 한사람이 짤막한 논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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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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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이는 하루로 못 사는 미국놈들이 이젠 한국인들을 이라크 사람들처럼 짐승 취급하려나? 악마 미국을 쓸어버릴 무기는 없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지구에 평화가 오는데...
이에 대하여 이미 그와 게시판 상에서 친한 듯한 다른 한 사람이 和答했다.
○○○님의 글입니다.
:덕담에 감사하오. <미국놈들>이라는 표현은 여전하시오...^^ 껄껄~ 물론 이제는 ×××의 <미국놈들>이 누구인지 아니, 나야 괜찮지만... 그러나 정치적 발언은 조금 더 섬세하고 신중하면 좋겠소. 덜 떨어진 일반인들은 그냥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흐를 수가 있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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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부시를 꼭두각시로 내세운 시오니스트 자본과 권력들의 책략이 갈수록 가관인 것은 사실이지요. 참으로 길고 힘든 한 세대가 시작된 것 같소. 이럴 수록 더 섬세하고 날카롭게 적을 고립시키고, 동지를 늘리는 정치적 언술들이 요청되는 것 아닌가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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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님은 ○○○을 능가하는 좌충우돌형 인생이오~^^ 언제 동부 오실 기회 있으면 꼭 좀 한번 봅시다. 궁금한 사람이다, 이 말입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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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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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部로 올 기회 있으면 만나자..."
이들은 모두 미국에 사는 이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식층 중에 반미사상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많은 지식층이 미국에 생활근거를 잡기도 하니 미국에 사는 韓人 중에도 반미사상을 가진 이는 상당수가 됨을 알 수 있다.
사실 대체로 교육수준도 높고 소득수준도 높은 이들이니 高尙한 사상을 논할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평화를 주장하는 명분 있는 목소리에 편승하고자 할 것이다.
그들은 미국의 넓은 전원주택에서 살고 아이들 영어교육도 걱정 없고 남부러울 것은 없는데 단하나 불만이 있다면 현지인들 중에 한국인들을 우습게 보는 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입장에서는 북한처럼 큰소리치는(?) 통일 정부가 한국에 들어서야 자기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처럼 착각할지도 모른다. 한국에 남아있는 국민의 생활상이 어떻게되든 그들에게는 관심 밖이고 한국이란 나라가 목소리 큰 나라가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사람들의 사상경향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왕이면 그들이 이라크나 아프간 같은데 거주하면서 같은 말을 했다면 우리는 훨씬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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