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www.youtube.com)는 오늘 2015년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된 국내 유튜브 광고 Top 20[1]를 발표했다.

최근 동영상 광고는 단순한 제품 소개나 홍보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테마와 충분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브랜디드 콘텐츠 (Branded Content)’로 변모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나 방송에 견줄 만한 엔터테인먼트형부터 일반인들의 일상적 이야기들을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풀어낸 광고까지 유튜브로 동영상을 즐기는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올 상반기에도 주목을 받았다.

뮤직비디오와 영화를 능가하는 엔터테인먼트형 광고

올해 상반기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국내 광고 1위는 뮤직비디오 형식을 차용한 LG U+의 ‘3밴드 LTE-A’ 광고가 차지했다. 이 영상은 음원 역주행의 돌풍을 일으킨 걸그룹 EXID의 히트곡 ‘위아래(UP&DOWN)’를 제작한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직접 녹음 디렉팅에 참여해 원곡을 LG U+의 LTE 광고 내용으로 개사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공개 이후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트위터 등 국내외 K-Pop 관련 음악 사이트에도 소개 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천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오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전 국민적 사랑을 얻고 있는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아빠 송일국이 함께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기아자동차의 ‘삼둥이의 캠핑기’ (7위)와 배우 류승룡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집 지도'를 그린다는 내용의 ‘신의 배달’ (16위), 개그맨 정상훈, 정성호 등 유명 개그맨들이 한국과 미국, 일본 수사 드라마 특유의 요소를 가미해 ‘T전화 2.0’의 기능을 재치 있게 표현한 SK Telecom의 ‘T전화 3국 드라마’ (4위) 영상도 한 편의 예능 콘텐츠를 방불케 하며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일상 속의 특별함을 담은 감성 광고

상반기 인기 광고 차트에는 신선한 아이디어, 정교한 구성과 연출이 뒷받침된 감동 이야기로 화제를 몰고 온 광고들도 대거 포함되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들에게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서가 아닌 멋진 여성으로서의 삶을 다시금 꿈꾸도록 응원한 삼성화재의 ‘아주 특별한 졸업’과 솔로에게만 공짜로 짜장면을 주는 솔로반점에서 준비된 깜짝 소개팅을 통해 따뜻한 인연을 만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삼성의 ‘솔로반점’이 각각 6위, 17위를 차지했다.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몰래 카메라로 예상치 못한 감동을 이끌어 낸 사례들도 돋보였다. 250여 명의 사람들이 수만 장에 달하는 색색의 포스트잇으로 하트 모양의 그림을 만들어 가며 세상의 단 하나뿐인 프로포즈를 선물하는 3M의 ‘절대 거절 못하는 포스트잇 프로포즈’ (10위), 신혼이 지난 평범한 부부 20쌍을 영화관에 초대해 브랜드의 제품으로 만든 파스타를 제공하고 그들의 연애시절의 영상을 깜짝 상영한 동원F&B의 ‘파스타를 만들자’ (20위)도 눈길을 끌었다.

재기발랄한 유머코드 숨어 있는 오락형 광고

패러디를 비롯해 촌철살인의 유머 코드가 녹아 있는 광고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의 권리 및 청년층의 노동환경을 날카롭게 지적한 알바몬의 ‘최저시급, 인격모독편’이 상반기 인기 광고 2위를 차지했으며, 일명 ‘로봇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장수원이 열연한 삼성카드의 ‘실용 속풀이송 장수원 NO.3’ 영상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영상들은 젊은 세대들이 실생활에서 겪을 만한 고충을 짚어내며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K-Pop 남성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캡들의 대결’이라는 복고풍의 컨셉으로 유쾌한 대결을 펼치는 롯데제과의 ‘바삭고 VS 끈적고의 맞짱’ 영상이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헐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자신의 주연작 중 최고 흥행작인 영화 ‘테이큰’의 명대사를 스스로 패러디하며 시청자를 폭소케 한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의 ‘앵그리니슨 52의 복수’ 또한 9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이 의자에 앉는 순간 해결된다는 코믹한 상황설정과 배우 하석진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듀오백 코리아(Duoback Korea)의 ‘듀오백 듀오텍스’ 영상도 12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해당 영상은 ‘하루를 의자로 시작해 의자로 마치는 직장인에게 바친다’라는 부제로 기획된 만큼 많은 직장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