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귀 좀 잠깐 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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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귀 좀 잠깐 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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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말은 진실성이 담겨 있어야하며, 독단적이 되어서도 안된다. 군더더기가 있어도 안되며, 화려한 미사여구가 붙어서도 더욱 안된다. 그것은 자칫 국민들을 실망의 수렁으로 빠트릴 수 있는 비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 뉴스타운^^^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입이 무거워야 하는 사람은 당연히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민의 눈에 입이 가볍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말을 아끼라는 충고다.

대통령의 말은 진실성이 담겨 있어야하며, 독단적이 되어서도 안된다. 군더더기가 있어도 안되며, 화려한 미사여구가 붙어서도 더욱 안된다. 그것은 자칫 국민들을 실망의 수렁으로 빠트릴 수 있는 비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대통령은 매일같이 국민을 향해 큰 귀를 열고, 국민이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또는 무엇 때문에 아파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치유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입으로 전달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노 대통령만은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능수 능란한 사례인용과 비유법 등을 동원 여전히 포장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의 성찬은 오히려 조직을 경직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여론이 제대로 '임금님 귀'에 전달되지 못하는 화를 불러 올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대통령이 먼저 나서 한마디하면 그것이 옳고 거름을 떠나 순식간에 돌변하는 우스꽝스런 결과가 도출 되고만다.

대통령은 최후의 심판자가 돼야하고, 분쟁의 소용돌이를 정확하게 판단 짓는 마지막 결정권자가 돼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노 대통령은 항상 먼저다. 그것도 대통령을 향해 "아니요"라며 잘못을 말할 수 있는 참모가 있다면 몰라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대통령에게 찍힐까봐 전전긍긍한다는 이야기는 일찌감치 경제참모들 속에서 나왔다. 그 결과는 어떤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말과는 반대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경제가 잘되고 있는데 언론이 갉아 내리고 있다는 독재시대의 산물인 '경제는 심리'론을 무서울 정도로 과감하게 구사하고 있다.

경기회복, 부동산 투기, 낙하산 인사, 국토 균형발전계획, 국보법 폐지, 서울대 입시 안, 등을 접어두더라도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그의 모습은 독불장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임초기에 보여준 갖가지 돌출행동은 장관을 무능력으로 만들고 있다는 핀잔을 받았고, 지금도 그 모습에서 조금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결국 "아랫사람이 말도 함부로 못 꺼낸다" "누가 목을 내놓고 반대의사를 말 할 수 있겠는가"라는 불행의 평가를 남기고 있다.

이는 현실에 가장 가까운 국민적 여론이 노 대통령의 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아니면 거꾸로 가공돼 전달되던지 둘 중 하나가 낳은 조직상의 문제로 밖에 볼 수 없다.

그 단적인 예가 연정이다. 국민적 여론이나 정치권의 기류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이런 문제는 거론하지 말았어야 한다. 정 하고 싶다면 여야간이나 영수회담 등을 통해 충분한 설명과 진실의 발판을 구축한 뒤 진행했었다면 이 정도 까지는 안됐을 것으로 본다. 이런 절차는 없이 자신의 생각이라며 불쑥 내놓으니 "잔꾀" "꼼수" "책임전가" "불순한 의도" "연정의 굿판"같은 말이 나오는 것이다.

'북 치니 장구 친다'는 말이 있다. 대통령의 말을 여과장치 없이 무조건 따르려는 여당과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잘못하면 바닥 민심을 잘못 읽어 현재의 잘못을 전 정권이나 언론, 국민에게 전가하는 누를 범하게 된다. 잘되면 무소불위가 되고 힘들면 나를 도와주지 않아 때려치우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는 불행한 대통령을 선택한 것 밖에 안된다.

대통령에게는 핑계가 없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그만한 권력도 주어진 것이다. 100% 다 만족을 느끼며 정치하는 대통령이 있다면 그것은 공산 독재보다 더하다.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기도 해야지만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채워주기 위해 여당이 있고 내각의 참모들이 있는 것 아닌가.

13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의 세계 한인회장 초청 다과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마음대로 하고픈 것도 있고, 내 색깔대로 하고픈 것도 있고, 누가 되더라도 해야되는 일도 많이 있었지만 나는 대통령 시작부터 레임덕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집권당의 힘이 약해 일이 잘 안됐고 이러다 나중에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고민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이런 진솔함 같은 속내에도 핑계가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러니 국민들이 희망보다는 실망을 갖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적어도 마음대로 했고, 앞으로도 자기 뜻대로 추진할 것임을 최근 언론사 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유감 없이 내뱉었다.

집권당의 힘은 스스로 약화시켰고(민주당 분당), 국민들은 그나마 이를 믿고 17대 국회서 열린우리당을 과반수가 넘는 제1당으로 승화시켰다. 능력 부족은 스스로들 자처한 것이지 누가 떠밀어 벌어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실력발휘만 한다면 강한 집권당으로 변모할 수 있음에도 한숨만 내쉬고 있다.

연정을 할 바엔 집권 초기부터 제의했어야 하고, 계속적인 실망감의 표현은 스스로 거취를 택해야지 국민을 향해 내 뿜지는 말아야 한다.

노 대통령은 경제전문가요, 법 전문가요, 교육 전문가요, 부동산 전문가요, 노사 전문가요, 정치 전문가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라면 그 안에는 자신의 귀를 국민을 향해 열지 않았거나, 아니면 스스로 닫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가 아니라, 아직도 많이 남았다. 참여정부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사랑 받는 정부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한다. 현실 도피의 잔꾀를 부리기보다는 큰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듬뿍 담아 충분히 정화시킨 후 무거운 입을 열어야만 추락하는 지지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이것은 국민적 충고가 아닌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경고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 세간에는 노 대통령을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지칭하고 있다. 스스로 이 닉네임을 떨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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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2005-07-14 09:17:30
경포대 맞지 않을까요. 전국민이 다 먹고살기 어렵다는데 왜 혼자만 잘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조민혁 2005-07-14 09:18:05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한다. 제발 말좀 아끼시오 노 대통령!

고통 2005-07-14 09:18:45
남대무네 가보고 종로통을 돌아보라 아게 사람사는 나라냐 경제좀 살려달라.

지방 2005-07-14 09:19:21
서울은 둘째치고 지방에 와봐라 모두 거지되기 일초전이다. 써발탕카.

주부 2005-07-14 09:20:14
그래요 노 대통령은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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