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10일(현지시각) 컬럼비아 주 의회 의사당에 50년 이상 게양되었던 ‘남부연합기(confederate flag)'를 완전 퇴출한다.
남부연합기는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충돌한 남북전쟁 당시 상용했던 깃발로 지난 6월 찰스턴에 위치한 흑인교회에 대한 백인우월주의자인 백인 청년이 총격을 난사 9명을 사살한 사건 후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 깃발을 즐겨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곳곳에서 비판이 집중돼 왔다.
노예제도 폐지를 호소한 링컨 대통령이 ‘북부군’에 맞섰던 상징으로 ‘남부연합기’에 긍지를 느끼는 백인들은 많이 있으나, 흑인들은 인종차별을 느껴왔다. 흑인교회에서 사망한 9명 중에 동료 의원이 있던 컬럼비아 주 상원에서는 어려움 없이 남부연합기 퇴출을 가결했지만, 하원에서는 상원과는 의견이 엇갈렸다.
남부연합기는 1961년 남북전쟁 100주년에 맞춰 의사당 지붕 꼭대기에 게양됐다. 하지만 흑인 단체와 경제계 등으로부터 비판이 고조되면서 지난 2000년에 깃발을 내리고 지상 부분인 의사당 앞으로 이동했었다.
한편,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 KKK는 다음 주에 반대 집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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