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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해 3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달 10만6천명이 새로 신용불량자 등록, 이에 따라 전체 개인 신용불량자는 274만1 천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불량자 급증의 주범은 역시 ‘신용카드’로 작년 연말 갑작스런 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용불량자 사상최대 증가
- 지난달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월 단위로 사상 최대인 10만6천명
이러한 수치는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직자가 쏟아진 외환위기 때도 8만명을 넘지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라는 분석이다.
신규 신용불량자는 작년 8∼10월 7만1천∼7만3천명으로 늘어난 뒤 11월과 12월 에는 4만4천명, 6만2천명으로 주춤했으나 지난달 폭증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 따라, 전체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274만1천명으로 불어 상반기중 3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는 작년 7월1일 등록기준 상향조정 등의 제도변경으로 225만9천명까지 줄었으나 ,다시 꾸준히 증가하며 ▲9월 245만5천명 ▲ 10월 252만8천명 ▲ 11월 2 57만3천명 ▲ 12월 263만5천명으로 매달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20대 여성 신용불량자 급증
- 20대 여성의 부분별한 소비 원인
20대 여성 신용불량자는 22만3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4천명(7.1%)이나 늘어나며 급증세를 지속했다. 20대 전체 신용불량자는 51만7천명으로 2만9천명(6.0%) 증가했고, 30대와 40대 이상은 79만4천명, 142만4천명으로 각각 3만4천명(4.5%), 4만2천명(3.08%) 증가했다.
금액별로는 1천만원 이상 거액 신용불량자 비중이 49.5%(135만6천명)로 전달의 49.1%보다 조금 높아졌다.
신용카드 관련 신규 신용불량자는 무려 9만2천462명
-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주범이
지난달 신용카드 관련 신규 신용불량자는 무려 9만2천462명으로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주범이었다. 신용카드 대금연체 관련 신용불량자는 59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6만4천명(12.1%) 늘었고 카드론 관련은 29만6천명으로 3만1천명(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대금연체 및 카드론 관련 신용불량 등록 건수는 각각 58만6천건과 124만9천 건으로 전달보다 13.4%,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돌려막기 '파탄'
신용불량자 급증은 작년 하반기 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가, 금융회사 별로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조치 등을 단행하며 돈 줄을 묶자 '카드 돌려막기'가 어려워졌고 경기둔화와 소비위축으로 장기 연체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신용불량자가 당분간 급증세가 이어져 상반기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해, 신규 신용불량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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