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대한 공습은 강화하되, 미군 파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방문한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 내에 있는 IS의 기지를 목표로 하는 공격은 강화할 것”이며 “우리의 공습은 IS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 중인 석유시설도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을 선전하고,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시리아 내의 기반시설, 이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IS와 싸움은 그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대원들이 기회주의적(opportunistic)이고, 영리(nimble)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싸움은 신속히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작전은 오랜 기간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S는 이라크, 시리아 곳곳에서 무고한 민간인들 사이에 섞여 있어, 이들을 근절하는 일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군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때론 차질도 빚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과 싸우기 위해 미군 전투병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IS와의 장기전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며, 동시에 우리는 현지 안보군이 지속적으로 능력을 향상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5천회의 공습으로 고위지도자를 비롯 수천 명의 IS대원들을 사살했으며, 지난 1년은 쿠르드족과 이슬람 수니파 민병대, 중도 성향의 시리아 반군 등 우리의 파트너들이 지상에서도 IS를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기간이었다”며 그간의 노력들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현재 이라크에는 3,550명의 군사고문과 훈련을 위한 미군 병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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