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마영구) 타이완 총통은 6월 30일 수도 타이베이(台北, 대북)에서 미국 하원의원들과 회담을 갖고, 올해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이라고 강조하며 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Sex Slavery)를 기리는 타이완 최초의 ‘위안부 기념관(Memorial Hall for comfort women)'을 타이베이에 설치, 오는 12월 정식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마잉주 총통의 이 같은 ‘위안부 기념관’개관 계획은 일본의 전쟁책임을 따져 물으며, 일본의 침략과 사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옛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민간단체가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시설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민간단체는 ‘기념관 명칭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고 타이완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마잉주 총통은 “위안 기념관 설치”에 대해 지난 6월에도 한 연설을 통해 언급한 바 있으며, 당시 개관 시기에 대해 10월이라고 말했으나 후에 연설 내용을 쓴 발표문에서는 12월로 수정한 바 있다.
한편, 마잉주 총통은 지난해 4월 17일 타이완의 일본지배가 결정된 시모노세키(下関) 조약이 체결된 지 119년이 되는 날을 맞이해, 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2명을 총통부로 초정한 자리에서 “진심으로 과거를 마주하는 것이야 말로 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를 통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타이완의 전 위안부 지원 단체에 의한 타이베이 기념관 건립 계획에 타이완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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