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확정된 런던의 모습 ⓒ AP^^^ | ||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이은 2012년 올림픽 주최자리를 놓고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을 했던 5개 도시 중 영국 런던과 함께 선두를 달리던 프랑스 파리와의 경쟁에서 런던이 ‘파리’를 잡아버렸다. 런던이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가 된 것이다.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 위원회 회의에서 런던이 파리를 극적으로 제치고 54대 50으로 올림픽 개최도시가 됐다. 런던은 이미 1908년도에 개최를 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개최로 3번째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기는 처음이며, 반면 파리는 1924년 이후 한번도 올림픽을 치르지 못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런던, 파리, 모스크바, 뉴욕 및 마드리드가 경합한 가운데 3차 투표까지 가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런던으로의 최종 결정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 비해 정치적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두 정상은 스코틀랜드 그렌이글스에서 개최된 선진8개국 정상회의(G8)에 참석하기 전 싱가포르로 달려가 치열한 개최권 획득 로비를 펼쳤기 때문이다.
승리를 장식한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 순간 전 세계에서 런던이 가장 훌륭한 도시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면서 “나는 결선 투표의 한 순간에도 조마조마했으며, 결정의 순간 하늘을 향해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기쁨을 맛 본 순간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감격스럽게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의 승리의 환호와는 달리 투표에서 패배한 프랑스 장 프랑코 라모르 체육장관은 “정말 실망했다. 이 순간 내 앞에 구멍이 훵하니 뚫려 있는 것 같다. 땅바닥에 주저앉고 시은 심정이다. 왜 우리의 뜻, 우리의 홍보, 우리의 전략을 알아주지 않을까?”라며 패배자의 심정을 토해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치 경쟁 2년 동안 프랑스 파리는 여론 동향에서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었기에 유치 실패는 더욱 실망을 크게 했을 것이다.
외신은 파리에 뒤쳐져 왔던 런던은 싱가포르에서 대 역전극을 펼친데 대해 다수의 국제올림픽위원들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48시간 싱가포르 대공습을 했기 때문에 파리를 주저앉힐 수 있었다고 말하고 만일 블레어 총리가 이런 공습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기자회견은 파리에서 했을 것이라고 한 IOC위원은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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