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에 왜 '광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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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에 왜 '광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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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는 북한군으로서 5.18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영웅이 된 사람들의 이름

바야흐로 '광수'의 계절이다. 지금 세간에는 5.18의 광수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광수가 대여섯 명에 그쳤다면 남부 지방에서는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자위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광수는 60명을 넘어 70명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래서 세간에는 우연의 일치가 절대 될 수 없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시스템클럽 문지방이 닳고 있다. 시스템클럽을 모르던 사람들도 광수 때문에 시스템클럽을 찾아들고 바야흐로 시스템클럽은 문전성시다. 이제야 광수를 접한 사람들 중에는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총을 든 광주의 폭도들에게 하필이면 광수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철수 영수도 있는데 광주라서 광수라고 붙인 것일까.

광수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탈북자들이 5.18에 관해 증언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 이라는 책에서 였다. 이 책의 한 증언자인 박행운은 북한군 하사관이었다. 박행운은 부대 내무반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북한으로 생중계되는 5.18 폭동을 티비로 시청하고 있었다.

티비 화면에는 장갑차를 몰고 다니는 광주의 폭도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이때 티비를 보던 부대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야, 저거 광수가 아니야? 광수가 어떻게 저기 나가 있어?" 티비 화면에 나오는 광수는 머리를 기르고 있었지만 틀림없이 부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광수였다. 승진해서 특수부대로 간다던 광수가 5.18의 광주에 등장 했기에 광수의 동료였던 부대원들이 함성을 지른 것이었다.

'광수'는 광주에서 장갑차를 몰고 질주하던 북한군의 최초 실명이었다. 광수가 등장하는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이 출간되었던 것은 2009년이었다. 그후 광수는 수면 아래에서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4월 9일 '시스템클럽'에서 였다.

시스템클럽 회원 'JO박사'는 광주 5.18에서 활동하던 무장 폭도들의 사진들 중, 4장의 사진에서 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동일인을 찾아 내었다. 'JO박사'는 여기에 '기관총 사수 광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안개 속에 가려졌던 추상적인 광수가 본색을 드러내며 실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JO박사'가 찾아낸 광수는 차후 1광수가 될 인물이었다.

2015년 5월 2일 일베의 네티즌 '솔창의향기'는 북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보고회' 사진에 나온 사람과 닮은 5.18의 폭도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하며 '솔창의향기'는 이런 제목을 달았다. "저거 우덜껀디 왜 쟤들이 가져갔지? 어~~ 광수도 있네??" 그리고 '솔창의향기'는 이렇게 소리질렀다. "딱 걸렸네"

제1광수의 등장이었다. 장갑차 위에서 M-240G기관총 사수로 등장하는 1광수는 북한의 5.18 보고회에서 상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시스템클럽의 'JO박사'와 일베의 '솔창의향기'가 1광수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가운데, 2015년 5월 5일 시스템클럽에는 앞으로 태풍을 몰고 올 주요한 인물이 등장한다. '노숙자담요'였다.

'노숙자담요'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 1, 2, 3, 광수를 연이어 찾아낸 것이다. 세 광수는 장갑차에 나란히 탑승하고 있었고, 북한의 5.18 보고회에서도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발견한 것이다. 광주의 장갑차에 앉은 순서와 평양의 기념식장에 착석한 순서도 똑 같았다. 그리고 얼굴도 똑 같았다.

세 광수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세 광수는 다른 광수들을 불필요하게 만들 정도로 5.18을 확고하게 정의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 광수는 다른 광수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만들어 주었으며, 다른 광수들을 찾아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스템클럽에는 '노숙자담요'에 이어 '기재'가 가세하며 '5.18 광수 찾기'는 가속이 붙었다. 그리고 광수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대한민국에 '광수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광수들은 겁대가리 없게도 자기 얼굴을 사진에 공개했다. 사진에 찍혀서는 안 되는 그들이 왜 사진에 얼굴을 남긴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서 시스템클럽 회원 '조의선인'은 그 이유를 명쾌히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광주인민봉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화국 어머니 당의 품으로 돌아 갔을때 수령님과 장군님의 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수들이 조선인민군 대장까지 진급 하는데 필요한 공적서에 자신들의 활동상을 객관적으로 남길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광수'는 광주 민주화투사의 이름이다. 그러나 광수는 광주에 있지 아니하고 전라도에도 있지 아니하다. 광수를 아는 사람 조차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했으되 북한에서 출세한 사람들, 광수는 북한군으로서 5.18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영웅이 된 사람들의 총체적인 이름인 것이다.

광수들을 찾아낸 것은 국정원도 아니고 경찰청 정보과도 아닌 무명의 일반시민들이었다. 그 광수의 핵심지대는 단연 시스템클럽이었다. 광수는 공짜의 산물이 아니었다. 5.18을 바로 잡겠다는 끈질긴 집념의 발로가 광수의 발견이었다. 5.18 역사 바로잡기에서 시스템클럽을 능가하는 수사기관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으며, 시스템클럽 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정원이었다.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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