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0기 이상을 추가 배치할 방침을 내비친 것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의 핵군축 협정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 포럼에서 올해 안에 4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푸틴의 이 같은 방침에 케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등을 통해 핵무기 감축에 관해 ‘많은 협력’을 해왔다면서 “누구도 냉전시대와 같은 사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러시아는 현재 약 350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핵전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ICBM에 대해 “최첨단 미사일방어도 돌파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신형 다탄두 ICBM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의 무기 전반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70%는 현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우리의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 ICBM추가 배치는 결과적으로 NATO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인식에 대해 케리 장관은 “(러시아와) 악화된 NATO와 미국의 유럽미사일방위계획을 견제할 목적을 푸틴 대통령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추가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14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부가 유사시에 대비해 동유럽과 발트 3국에 전차, 중화기 등의 배치 및 보관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푸틴의 ICBM의 추가배치 방침이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강경 대응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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