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7)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 대중연설을 통해 "너는 대통령이든 무엇이든 되고 싶은 것이 될 수 있다고 아버지가 말할 수 있는 미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언급,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을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6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대선 민주당 후보로 가장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아무도 방치 않는 미국”을 지향하겠다고 다짐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약속했다. 현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기조와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금지, 이민제도의 개혁, 남녀 임금격차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뜻을 비쳤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어 공화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공화당은) 부유세를 2번이나 감세를 시행했고, 외국의 돈을 빌려 2번이나 전쟁을 치렀으며, 가계수입은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화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대기업 우대정책 등 ‘한물 간 노래(singing the same old song, a song called Yesterday)’를 부르고 있다며 공화당과는 분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보도에 따르면, 힐러리의 연설에 대해 공화당 측에서는 “분열적인 수사만 늘어놓으며 위선적인 공격에만 치중한다”고 비판했다. 또 공화당의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후보들이 우후죽순처럼 대선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을 향해 힐러리는 “나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결코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여성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만일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안전보장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미국의 위협으로 러시아, 북한, 이란 3개국을 꼽고, 중국의 대두에 대해서는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과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뉴욕의 대중연설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은 선거 운동의 ‘공식적인 출발(official Kick off)'라고 규정지었다. 이날 집회 장소인 루스벨트 섬 공원’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어 14일(현지시각)에는 당 후보 지명을 겨루는 첫 번째 무대인 ‘아이오와 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에 대해 국내 고용을 희생양으로 하지 않도록 ‘강력한 합의’가 필요하다고만 언급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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