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Georgia) 수도 트빌리시(Tblisi)에 발생한 홍수로 위험천만한 동물들이 동물원을 탈출, 시내 거리로 떠내려 오는 바람에 최소한 1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됐으며, 3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비비시 방송, 각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의 이라클리 총리는 “이번 홍수는 최근 몇 년간 조지아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 가운데 가장 크다. 이번 홍수로 사망한 국민들을 애도하기 위해 6월 1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홍수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로 강둑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문제는 트빌리시 중심부에 있는 동물원을 덮쳐 사자, 호랑이, 하마, 늑대, 곰, 재규어, 자칼 등이 탈출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이 동물들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 부상 등을 입는 큰 피해를 보았다. 현지 경찰은 동물들이 시민들을 해칠 경우 사살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포획하는 작전을 폈다. 그러나 아직도 탈출 동물들이 있어 시민들은 불안 속에 떨고 있다.
물론 동물원도 거의 파괴됐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대부분 탈출했고, 일부 동물들은 익사했다.
이번 트빌리시 홍수에 따른 동물 대탈출을 두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세상에 종말이라도 온 듯한 광경(an apocalyptic scene)”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조지아 자연 재해를 보도했고, 트빌리시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홍수사태를 “소용돌이 월풀(hellish whirlpool)"같다고도 했다.
조지아 정교도 교회는 이번 홍수에 의한 동물들의 대탈출의 혼란을 두고 “파멸적 교회로부터 기부를 받아 지은 동물원”이라며 “공산주의자들의 죄 값”이라며 강하게 비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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