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에게 노무현의 유언장을 전달한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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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에게 노무현의 유언장을 전달한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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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초여름 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이름난(?) 보수논객 조갑제 기자로부터 비밀접선이 왔다. 완벽한 보안을 위해 수행원도 따돌리고 자정시간 한적한 교외에서 만난 두사람은 미리 약속된 암호 '친북'과 '종북'을 교환했다.

상대를 확인하자마자 문 대표는 짜증과 우려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하십네다. 동무. 이건 정말 너무 위험한 것 아니요? 보안의 부하가 과할 정도요."

문 대표의 예의(?) 인사를 겸한 불평에 조 기자는 속으로 '이 인간은 언제나 그렇군'하며 이중간첩 특유의 톤으로 짧게 말했다.

"나는 임무 수행에만 전념할 뿐이요."

조 기자의 퉁명스런 대답에 문 대표는 정말 답답하고 화가난듯 다시 한번 말했다.

"이보세요? 나는 대권 후보이고 공당의 대표란 말이요!"

문 대표의 이유 있는(?) 항의에 조 기자는 속으로 "이 인간에겐 분명 거들먹거리는 DNA가 있군"하면서 마침내 본심을 드러내듯 편지를 꺼내 보이면서 말했다.

"이번엔 북쪽에서 이 것을 직접 전해주라는 지령이었소. 직접말이요. 이게 뭔지나 알아요? 바로 돌아가신 당신의 주군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몰래 국방위원장(김정일)께 맡긴 유언장이랍니다. 당신이 컴퓨터에서 꺼낸 가짜가 아니고."

조 기자의 입에서 청천벼락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언장이란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순간 너무놀라 감전이 된 듯이 비틀거리며 말을 더듬 거렸다.

"네~ 에? 노- - 노 대통령의 진짜 유언장이라구요. 이것이 어떻게 북측에..."

조 기자는 이중간첩으로 단련된 내공으로 놀라는 문 대표의 반응을 즐기듯이 하면서 다시 말했다.

"그야 북쪽에 대한 자신의 충성과 당신들 노빠를 포함하여 남쪽에 대한 의구심으로 그렇게 된 것 같소. 유언장의 서두에도 그렇게 쓰여 있어요. 그리고 일자와 노통의 친필사인도 직접 확인해 보시오."

유언장을 넘겨받고 내용과 서명날인을 찬찬히 확인하던 문 대표는 갑자기 유언장을 소리나게 찢으면서 말했다.

"이 까짓 유언장은 의미가 없소. 이미 내가 발표한 가짜만 유효할 뿐이요. 내가 유언장을 발표한 것은 바로 루비콘을 건넨 것이요."

결연한 문 대표의 반응에 조 기자는 오히려 더 놀라면서 이제 알았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기야 반역과 여적을 민주화로, 폭란을 국가유공으로 왜곡시켜온 우리에게 진실과 정의는 애당초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당신들 노빠는 어떻게 주군을 사지로 몰아넣었오? 하늘이 무섭지 않소?"

조 기자의 한탄 섞인 말에 문 대표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듯 말했다.

"모두 도둑놈들이니까. 우리 모두 도둑들이니까요."

"? ! . . ."

며칠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정신(?)을 높이 받들어 반정부투쟁에 가열차게 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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