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오기와 독선의 코드 정치가 횡행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 뉴스타운^^^ | ||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오기와 독선의 코드 정치가 횡행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잘못에 대한 사과보다는 오히려 이를 지적하는 쪽을 향해 "너희들이 잘못 알고 있다"는 식으로 더 몰아 부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야당은 연일 노 대통령의 오기 정치를 비난하고 있고, 국민들의 대다수는 취임 초기에 보였던 갈등의 정치로 회귀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소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야당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즉 국민 참여정부가 출범 초기의 이성을 잃고 결국 '국민과의 소통위기'라는 늪에 빠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노 대통령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국민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도 않고 분노한 민심조차 이를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당, 정, 청이 한목소리로 "우리끼리 잘하고 있는데 이를 모르는 야당과 국민들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며 되레 면박을 주고 있다.
국민과 야당은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최근의 사태를 보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것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공사 사장 및 감사 인사, 윤 장관 구하기는 물론 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을 향한 당, 정, 청의 대응방식이다.
국민 여론이 연일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데도 참여정부는 '지역구도 극복' '적재적소 인사' '개혁성' '공공성 및 효율성'이라는 걸죽 한 미사여구로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군부독재가 물러간지 13년이 됐음에도 여전히 민주화를 앞세워 자신들의 포장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 정, 청 모두가 개혁성을 강조하며 "대통령과 뜻과 인식을 같이하는 사람이 정치권에 많아 기용한 것인데 뭐가 잘못됐냐"는 식이다.
윤광웅 국방장관 유임도 "군의 개혁을 완수해야할 임무가 있는 장관이 지금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역시 개혁을 앞세웠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 정부가 개혁, 지역구도 극복, 적재적소 인사, 공공성, 효율성을 내세워 낙선인사 챙겨주기라는 구시대적 답습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야당 또한 "낙선 인사를 챙겨주고 그들의 이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보은성이 짙은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정부보다 적다"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야 하지 않는가" "정치인도 잘 할 수 있다"는 등 온갖 변명으로 그들을 옹호하고 있다.
문제는 참여정부의 말이 백 번 맞더라도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이 무얼 원하는지, 어떤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지, 무엇을 지적하고 있는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전혀 국민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다는 불만이다. 이는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지지도 추락은 결국 현 정부에 대한 배신감 내지는 실망감의 표출이라는 것이 국민적 감정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정수씨는 "현 정부를 보면 아슬아슬한 도박판에 나온 승부사기질을 보는 것 같아 불안하기 짝이 없다"면서 "경기는 밑바닥이 어디인지 모른 채 추락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경기회복에 올인 하겠다는 말보다 윤 장관 구하기에 더 올인하는 모습은 꼴불견 수준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도 "아무리 인사시스템을 잘 만들면 무엇하냐"라며 "이제 반환점을 돌다보니 챙겨 줘야할 사람이 너무 많아 스스로 인사시스템을 깨는 인사의 무리수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여정부에는 국민은 다 빠지고 자기네들만 있다"며 "도무지 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을뿐더러, 서로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변명의 정치에 깊은 병이 걸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청와대는 언론과 권력의 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에 청와대가 잘한 것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며 문제의 화살을 공공연히 언론으로 돌리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취임 초 모든 것이 잘될 것으로, 다른 정권보다는 그래도 낳겠지 했던 국민적 감정을 정면으로 위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회사원 이모씨(34)는 "참여정부의 개혁성은 결국 국민에게 절망감만 안겨주고 있다"면서 "그것은 왜 국민의 지지율이 최근 와서 급속히 떨어지는지를 분석해 보면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 정, 청 모두가 총채적 부실위기론에 빠진 참여정부는 지금이라도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의 "못살겠다"는 목소리는 전국을 진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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