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일(현지시각) 빈에서 12개국 회원국이 참석해 열린 총회에서 원류가격이 올 봄 이후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하루에 3천 만 배럴의 원유생산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단 원유가 궁핍한 국가의 입장에서는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원유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 원유의 선물 가격은 지난 4일 1배럴 당 62.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가을부터 원유가 하락으로 지난 1월에는 약 5년 10개월 만에 45 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이후 40%가량 유가가 다시 상승을 했다.
국제유가의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의 셰일 오일(Shale Oil)개발이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잇딴 생산 중단으로 공급과잉이 줄어든 것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폭격 등 중동 정세의 불안 등이 겹친 것이 주요한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유가의 상승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4월 공급량은 하루 1천 만 배럴을 웃돌아 OPEC 전체로 보면 3천 121만 배럴에 이르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OPEC는 유가 상승 국면에서도 감산을 하지 않고 유가하락을 유도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도 OPEC가 목표치 하루 3천 만 배럴을 웃도는 생산량을 방치 혹은 묵인할 경우 유가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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