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가능한 한 축인 유라시아철도 연결의 꿈이 북한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 5월 27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서 서울선언문까지 채택하며 유라시아철도 남북연결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나, 6월 4일, 몽골에서 있은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반대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유라시아철도 연결로 대륙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지난 1956년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 간의 철도 운송, 선로 배분권 등을 위해 구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이 창설한 기구로 현재 러시아, 중국, 북한 등 28개 나라 40여개 철도 회사가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가 대륙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조건이다.
우리나라는 이 기구의 가입을 위해 지난해 3월 한국철도공사가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울회의까지 유치하며 공을 들여 정회원국 가입을 성사시키고자 했으며, 국제철도협력기구를 주도하며 서울회의에 참석한 러시아철도공사 블라디미르 야쿠닌 사장은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한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유럽까지도 경제적 이익을 함께 누리게 될 것” 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유라시아철도 연결의 국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외교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 프로젝트를 추진까지 하면서 열의와 희망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라시아철도 연결은 남북분단 이후 반도에 갖힌 지정학적 불리한 조건을 한반도종단철도(TKR)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철도(TMGR)를 통해 대륙진출의 꿈을 실현시켜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자 하는 국가적 과제이며, 통일의 전조는 물론 통일 후 한반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일 수 밖에 없으며, 이번의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한국철도공사와 정부관계 부처는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국들과 더욱 더 긴밀한 협력과 아울러 북한을 향하여 는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장래 유라시아철도 연결로 남북한 간에 이익이 공유된다는 끊임없이 설득하는 장기전을 펼쳐 성사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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