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무시무시한(?) 반체제단체장들이 찾아왔다. 문 대표는 정중하게 모시면서 말했다.
"이렇게 왕림해주셔서 황공합니다. 여러분들의 빛나는 활약은 가히 국보급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광영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혹시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요. 우리에게 이제 불가능은 없습니다."
문 대표의 자신에 찬 모습은 가히 영웅다운 기개가 있었고 아우라가 넘쳐났다. 그러자 망국단체장을 대표하는 종북구현사제단의 대표가 로만칼러를 만지면서 먼저 말했다.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이제 최후의 승리가 목전에 있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오늘을 기다려온 우리들의 노고를 잊지 않으시니 우리들의 전도가 양양하다고 봅니다."
종북구현사제단의 대표의 덕담을 시작으로 다른 단체의 대표들도 자기 단체의 업적 자랑을 널어 놓았다. 한참 분위기가 고무되는 순간 갑자기 전교조 대표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상황이 좋겠지만 우리 전교조만 법외 노조가 되어 몹시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전교조 대표의 발언에 좌중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잠시후 분위기를 바꿀 요랑으로 문 대표는 예의 살인(?)미소 띈 얼굴로 말했다.
"그래요. 언론보도엔 국제단체 등과 함께 연대 투쟁을 가열차게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5.18 정신으로 나아 간다면 능히 불가능이 있겠습니까."
문 대표가 마치 남의 산의 돌처럼 말하는 품세로 광주사태정신 등을 거론하자 전교조 대표는 못마땅한 태도로 다시 말했다.
"우리 단체가 돌아가신 김대중 슨상님 이후 승승장구 하였으나 정작 근년에 들어 공안정국에 희생되어 몹시 어렵습니다. 관계자 대책회의와 같은 반역단체들의 통합지원체제가 필요합니다."
관계자 대책회의란 말이 전교조 대표의 입에서 나오자 아연 좌중은 수군거리는 소리로 혼란해 졌다. 마침내 문 대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손을 들어 주위를 환기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관계자 대책회의는 군사정권시절 범정부적 차원에서 하던 태스크포스(TF)아닙니까. 우리는 차라리 5.18 당시 북한종합상황실을 다시 만듭시다."
문 대표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논리정연한 제안에 반체제단체 대표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문 대표 만세, 종합상황실 만세"를 외쳤다.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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