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대구남구지구협의회 주선으로 남구청 소회의실에서 3쌍의 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치루었다.
대구 남구청(청장 임병헌) 4층 대회의실에서 이색행사가 열렸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이 3일 남구 관내 법정단체의 물질적 협조와 후원의 도움으로 남구구민상수상자회 서상기 회장의 주례로 진행된 것.
합동결혼식을 치른 3쌍의 부부는 혼인신고 후 길게는 8년 만에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인 아내를 둔 이모씨(34)는 “아내가 병상에 계신 시부모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었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남구지구협의회가 주최하고, 남구청은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을 후원했다.
또 주최측은 제주도 신혼여행비를, 남구노인회자문위원회 등 4개 단체는 전자제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구지부는 결혼 축하금(총 150만원)도 마련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남구지구협의회의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은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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