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가양1동 어르신들의 화가 단단히 났다.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가 세워진 가양쌈지공원의 나무를 자르는 등 협의 없이 건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길 가양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원상복구 등을 떠나 사회공동체인 교회에서 건축에 들어가기 전에 지역 어른들과 협의하는 게 우선이었다.”면서 “가양1동의 성지나 다름없는 참전유공자 108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는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가 있는 쌈지공원의 나무를 자르고 훼손하였다는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6월2일 오후 2시 가양1동 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에서 ‘참전유공자기념 공원 훼손에 대한 원상복구촉구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장에는 지역구 원용석동구의회의원, 동 구청 건축과, 녹지과 직원, 가양동장 등 관계 공무원과 건축주인 교회, 공사관계자, 동네지역 어른신들 40여명이 참석했다.
동네지역 어르신들은 “왜 지적측량 후 사전에 협의도 없이 참전유공자기념공원에 있는 나무를 자르고 블록을 파헤치는 등 훼손을 했느냐? 특히 교회 출입문을 공원 기념비와 접한 부분에 낸다고 하니 이는 공원을 아예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심사가 아니냐? 건축주가 교회라고 하니 교회에서 동네를 무시한 게 아니냐? 현장답사도 없이 건축허가를 내준 게 아니냐? 동구청이 13년 된 6.25참전기념비를 무시하고 허가를 내 준 것은 6.25참전용사 등을 무시했다는 증거가 아니냐? 이 지경이 되도록 동구청은 무엇했느냐?”는 등의 말로 건축주인 교회와 동구청을 성토했다.
이날 모인 가양1동 동네 어르신들은 “교회 출입구를 변경하고, 나무나 블록을 파헤친 것에 대하여 원상복구 및 피해보상요구,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가 있는 가양쌈지(한-뼘 동네공원)공원을 교회 쪽은 벽돌로 좌우는 보이는 담을 쳐 보존해 달라.”는 건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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