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의 여적죄
새민련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의 여적죄
  • 하봉규 논설위원(부경대 교수)
  • 승인 2015.05.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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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정치의 계절 5월 어느날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이 숨찬 표정으로 달려왔다. 가쁘게 숨을 쉬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보좌관을 보며 문 대표는 속으로 혀를 차며 말했다.

"이 친구야.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숨도 제대로 못쉬는 구먼."

문 대표의 말에도 보좌관은 한손으로 목을 잡고 한손을 크게 내저으며 말했다.

"승... 승리 했습니다. 여당이 투항했습니다."

보좌관의 입에서 여당이 투항했다는 생뚱 맞은 말에 문 대표는 믿지 못하겠단 표정으로 물었다.

"이 친구야. 좀 천천히 말하게나. 여당이 투항하다니 도대체 무슨 말이야."

거듭된 문 대표의 닥달에 가쁜 숨을 몰아쉬던 보좌관은 손수건을 꺼내 얼굴의 땀을 닦으며 자초지종을 말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제가 마치 올림픽 평원을 달려온 전령이된 상태랍니다."

축하와 기쁜 소식을 거듭 말하는 보좌관을 보자 문 대표는 예의(?)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래. 도대체 자초지종을 말해보게나."

재촉하는 문 대표에게 보좌관은 공손한 자세로 머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방금전 새누리당 비밀특사가 왔습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반박하고 앞으로 우리당과의 전면적 협력을 하겠다는 전갈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항은 곧 언론에 공식발표하겠다고 합니다."

차마 믿을 수 없는 희소식에 놀란 문 대표는 들고 있던 커피잔을 떨어 뜨릴 뻔 했다. 조금 시간이 흐러자 이윽고 의심 많은(?) 문 대표는 보좌관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 수 있나. 우리당은 내홍으로 풍비박산이고 여당은 지지율이 올라 간다고 난리인데. 여당 대표들이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다니..."

자신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문 대표의 말에 보좌관은 답답한듯 말했다.

"대표님. 사실 새누리당의 특사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미혼 대통령의 그동안 불통과 무능력에 질린 상태라 여당이 대통령을 왕따시키고 반발하다가 급기야 식물대통령, 투명대통령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추가 설명을 듣던 문 대표는 그제서야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기야 국회선진화법을 스스로 앞장서 제정한 무뇌아대통령이니 여적죄를 일상화하는 우리와 손잡는 것도 현명할 거야. 어차피 대통령의 봄날은 갈거구..."

문 대표의 입에서 여적당임을 고백하는 말이 나오자 보좌관을 당황해 하며 주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대표님. 여적죄라니요. 아랫 사람들이 듣겠습니다."

보좌관의 제지에 문 대표는 아랑곳 하지않고 크게 말했다.

"그게 대수야. 여기 있는 모두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 무엇보다 여당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겠다니 기특하군. 그러나 기억하게 때로 전쟁에서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적이 실패해서 승리한다는 사실을..."

"? ! . . ."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의정치와 민주화(?)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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