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크루즈선 운항, 장밋빛 전망 전에 동북아 국제페리 경험 반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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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크루즈선 운항, 장밋빛 전망 전에 동북아 국제페리 경험 반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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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인프라 구축과 연계프로그램 개발, 투자 우선을

지난 5월 27일, 세 척의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동시에 입항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이날 부산항에는 미국 국적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875톤급)에 관광객 2,500명, 이탈리아 국적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166톤급)에 1,700명, 프랑스 국적 로스트랄호(1만9,99톤급)에 183명 등이 승선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도 세 척의 크루즈선이 8,00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입항하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일기 시작한 크루즈관광에 대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관광 상품은 크루즈 여행이다’라고 적시했드시 세계적으로 관광여행의 페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크루즈협회와 글로벌 컨설팅사 메킨기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의 크루즈관광객은 지난 2013년 2,098만명에서 2015년 2,239만명, 2020년에는 3,7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추계를 내놓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2015년 170만명에서 2010년에는 700만명으로 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크루즈 선사(船社)들이 운항하는 선박종류는 디너, 소형, 탐험.원정, 리버, 소형럭서리, 스탠다드, 프리미엄, 디럭스, 럭서리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은 중국이 국적 선사 2개와 미국, 이탈리아 등 외국 선사가 상하이 등을 모항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일본도 4개의 국적 선사와 미국선사 등을 투입해 크루즈 관광에 발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1월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된 후 5월 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크루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선사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산업 및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선박 매입자금 지원, 법인세 감면 등 금융, 세제 지원에 나서며,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 부산, 여수의 3석에 불과한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내년까지 인천, 속초 등에 5석을 추가하고 2020년에 13석까지 늘려 2020년에는 크루즈 관광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라나라는 지난해 외국 크루즈선으로 부산, 제주, 인천,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5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소비한 돈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크루즈협회에 따르면 3만톤급 크루즈선 1척을 도입하면 연간 경제효과는 90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승무원 등 일자리가 창출되며, 조선업에서도 14만톤급의 크루즈선을 건조할 경우 아파트 1,200가구의 건설 기자재가 소요되고 1만1,000명이상의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전망을 내놇기도 한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3월 24일과 27일 중국에서 상하이 스카이씨 크루즈사와 7만2,000톤급 스카이씨호(승객 2,647명, 객실 907개) 동해항 입항과 칭다오 펄 크루즈사와 7만5,338톤급 크루즈선(승객 2,961명, 객실 1,009개) 도내 입항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오는 9월과 11월 중국~동해~일본, 중국~동해 선로에 취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속초에 강원도해양관광센터를 설립해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발굴, 지역산품 크루즈선 용품 공급,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소득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또한 이를 통해 2018동계올림픽대회의 난제인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 할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크루선 운항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에서의 동북아 국제항로 페리 운항이 11년째로 접어들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광추세에 맞추어 크루즈선 운항을 서두르고 있으나, 과연 페리운항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겠느냐에 의문을 가지지 아니할 수 없다.

즉, 동북아 국제항로는 지난 2004년 속초항에서 동춘호(1만2,000톤급)를 투입해 러시아 자루비노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다 중단된 후, 한국, 중국, 일본이 투자해 (주)동북아페리를 설립해 뉴동춘호(1만2,961톤급)를 취항시켰으나, 이마져 승객과 화물의 감소로 중단되고 있으며, 동해항에서는 러시아 불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을 운항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취항한 이스턴드럼호(1만1,478톤급)도 승객과 화물 운송실적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관광여행의 페라다임이 변하고 있다고는 하나 기존의 페리선 운항이 승객과 화물 감소와 관광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특히 러시아를 경유 중국으로의 진,출입과정에서 러시아측의 경직된 통관 및 검문절차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의 해결과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 및 투자에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은 여건에서 크루즈선 운항으로 저조한 페리선 운항실적을 훨씬 뛰어 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것이며, 다만, 크루즈 운항으로 일시나마 2018동계올림픽대회의 부족한 숙박시설 해결에 어느정도 효과는 나타나리라 본다.

다행히 해수부가 크루즈선 운항을 위한 전용두부 중 속초항을 2016년까지 3만톤 1석과 2018년까지 10톤 선석을 추진할 계획에 있어 고무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동북아 국제항로 페리운항 경험을 면밀히 분석하여 이에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여야 함은 물론 크루즈운항을 위해 설립한 강원도해양센터는 관광인프라 구축과 연계프로그램 개발, 투자에 중점을 두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 틀림이 없다.

해양수산부가 크루즈선 운항계획을 발표하면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에 강원도내 폐광지역에서는 페특법 종료시한까지 주민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나, 해수측은 같은 항로에 국적선사와 외국선사가 동시 운항할 경우 카지노가 있는 쪽을 선호할 수 있고 이는 국적선사에 대한 역차별이자 국부 유출이라며 내국인 카지노 출입에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추고 있어 시작부터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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