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위치해 있는 스프래들리(南沙,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永暑, 융수자오) 암초 주변을 미군 군용기 P-8 대잠 초계기가 정찰 비행을 한 것을 두고 화춘잉(華春瑩, 화춘영)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이 같은 도발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 이미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의 초계기가 정찰비행을 한 사실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항의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춘잉 대변인은 “간단히 말해 예측 불허의 사건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 (이는)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국가주권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반석처럼 단단하고, 미국에 대해 잘못을 고치고 일절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the South China Sea)를 두고 워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21일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이 인공섬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12해리(약 22km)내의 해역과 상공에 미군의 항공기와 군함을 진입시키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을 예고한 적이 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향유하고 있는 항행의 자유는 문제가 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사국이 아닌 미국이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관련국 사이에서의 노력을 존중하고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해상 루트에 대한 항행의 자유를 꾸준히 언급하면서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는 주변 국 특히 필리핀 등을 통한 견제 행동을 해온 데 대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사설을 통해 “남중국해 암초 매립 공사에 대한 ‘계속과 완공’은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일선‘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이 계속해서 공사 중지를 요구하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미국의 전쟁을 불가피하다”고 강한 어조로 미국에 경고했다.
신문 사설은 이어 “충돌이 발생할 경우 예측보다 더욱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만일 미국이 중국에 교훈을 주기 위함이라는 ‘잘못된 의도’를 갖고 있다면 “중국군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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