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문재인 대표와 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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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문재인 대표와 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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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정치의 계절 5월 어느날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급히 문재인 대표를 찾았다. 가뜩이나 당내 내홍과 여론몰이에 지친 문 대표는 특별보좌관을 보자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또 무슨 일이요? 평생 사람들 사이의 분란으로 먹고 살아온 변호사 출신이지만 이제는 정말 지치는 군. 때로는 자살하신 노무현 대통령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니까."

당내 분위기를 알고 있으나 정작 문 대표의 입에서 때로 자살을 생각한다는 표현이 나오자 특별보좌관은 새삼 황송한듯 말했다.

"본의 아니게 자주 찾아 뵙습니다. 이번 건은 어느 애국단체에서 대표님과 우리당을 풍자하여 '악의 꽃'이란 연극을 발표한 답니다. 출연하는 배우도 초특급이고 무대도 최고 수준으로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난데 없이 연극문제가 나오자 문 대표는 뜨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는 연극으로? 참내 애국단체들은 정말 대책이 없군. 나라가 정의와 원칙이 없는데 무슨 애국인가."

문 대표의 피상적인 반응에 특별보좌관은 애써 심각하게 말했다.

"연극을 총연출하는 사람은 유머쿠데타로 대표님을 수없이 힐난하는 문제의 인물이랍니다."

'문제의 인물'이란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앞에선 문제란 표현은 삼가하세요. 최근 광주에서도 이름을 패러디하여 내가 문제인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더군. 그건 그렇고 '악의 꽃' 이라는 제목은 들은 바 있는것 같은데."

그러자 특별보좌관은 이때다 쉽게 빠르게 대답했다.

"예. 대표님 애국단체에 따르면 제목은 프랑스 시의 이름에서 가져 왔으나 내용은 사회주의자이자 극작가로서 유명한 독일의 브레히트의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각색한 것이라 합니다."

보좌관의 입에서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철학의 나라 독일이 나오자 갑자기 깡통 변호사인 자신의 천박함이 생각나서 문 대표는 갑자기 조용해지며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사회주의자의 작품을 각색했으면 큰 문제가 아닐 것 아니요. 그리고 '서푼짜리 오페라'는 고급문화의 대표 분야인 오페라를 값싸게 대중화한 것 아니요?"

느닷없이 사회주의와 오페라의 대중화 이야기가 문 대표의 입에서 나오자 특별보좌관은 답답하여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서푼짜리 오페라"는 법과 도둑이 한 통속이라는 사회 위선을 고발한 작품이지 결코 값싼 오페라를 뜻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악의 꽃'은 대표님과 우리당을 반역과 종북세력으로 음해하려는 대중공작적 의도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특별보좌관의 설명을 듣고서야 깡통 정치인 문 대표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황망히 말했다.

"알았으니 특보(특별보좌관). 이일은 가만두면 안되겠군. 법무팀에 말해 문제의 연극이 상연되지 못하도록 업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즉시 서울지방법원에 내도록 하세요."

문 대표가 변호사 출신 답게 단호한 사법조치를 말하자 특별보좌관은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즉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만 혹시 이일이 시중에 알려져 우리당이 연극까지 못하게 하면 지금껏 우리 진영에 호의적이었던 문화예술인들의 분위기를 해칠것 같은데요."

특별보좌관이 법적 조치에 사회적 반작용을 담은 토를 달자 문 대표는 그나마 자신의 유일한(?) 강점마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 갑자기 크게 고함을 질렀다.

"법위에 잠자는 사람을 법은 지켜주지 않아요. 변호사인 내가 대표인 이상 우리당은 첫째도 법, 둘째도 법이요."

그후 시중에선 문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이 아니라 법당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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