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썩은 것인지 아니면 재단이 썩은 것인지 사학 주변에 들끓는 추악한 냄새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공금을 횡령하거나 학교발전을 핑계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제멋대로 쓰는 것 등이 보편화되다 못해 이제는 아예 사학왕국을 만들고 있다.
인사권의 칼날을 규정과 철학도 없이 제멋대로 휘두르고 있는가 하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돈을 뒤로 빼돌리고 있다.
이미 상당수 사립대학들이 비리를 저지르다 교육인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고, 또 다른 대학들이 조사 망에 걸려들었다.
이들 사립대학들은 국고보조금을 횡령하거나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리를 저질러 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지역 사학은 이사장의 부인까지 학교카드를 사용하거나 개인 소장용 미술품을 공금으로 구입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고보조금 등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추적한 일부 대학에서도 이 같은 일이 횡행하고 있음은 여실히 증명됐다. 수단과 방법만 약간 다를 뿐 돈 빼돌리기는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이중 부천대학 비리는 충격을 주고 있다. 사학 족벌왕국의 전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장 개인의 입맛에 따라 학교와 재단의 돈이 춤을 추어 왔던 것이다.
이미 보도된 내용 외에도 각종 제보와 취재 중 확인된 사항들은 차마 보도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며, 비리와 범법 행위는 혀를 내둘릴 정도다.
각종 기자재를 구입한 뒤 리베이트를 받거나, 공사비를 과다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거금을 챙겨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비리도 취재 중 확인됐다. 심지어는 교수 임용 시 돈을 받아 챙겼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며, 상당수 교수들이 학장의 권력에 이끌려 학교 공사 등의 편법 운영에 도장을 찍어 왔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모자라 대부분의 대형 공사를 공개입찰이 아닌 '공개입찰형 수의계약'을 맺어, 친척 등의 업자들에게 맡기는 편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본지입수 문건에 의하면 입찰일자보다 품의 도장과 중장기발전위원회 확인도장이 늦게 찍힌 것도 있다). 부친의 업적이 그렇고 아들의 병역 또한 정부부처 확인결과 상당한 구린내를 풍기고 있다.
개인의 사생활은 그만두고라도, 학교 구석구석에서 이런 일이 자행돼 왔다. 그것은 학교발전을 앞세운 개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동원 된 수법들이다.
사학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데서 분명히 개혁의 비수를 들이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천대학도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번 부천대 비리를 접수한 교육부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학교가 쇄신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부천대도 자정 적인 노력을 통해 더 이상 학교가 족벌사학화 되는 일이 연속되지 않도록 종지부를 찍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학장 개인의 것이 아니며, 학생들의 등록금 또한 학장 개인이 마음대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중장기발전위원회 결정에 따라 집행했다고 변명하겠지만, 그에 앞서 학장은 자신이 이 위원회를 어용화 시키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인지 반성의 기회로 삼아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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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 하실 필요 없지요,
왜냐구요? 당연히 어용화해야지요.
무슨 말씀을 그렇게 험하게 하시요?
학장인 내가 할일이지요.
학생들 돈 삥땅쳐야 내가 잘먹고 잘살것 아니요?
뭘 모르시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