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 참패로 당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한 가운데 특별보좌관이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급한 전갈을 가져왔다. 문 대표는 평소와 달리 침울한 표정으로 귀찮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노 특보, 이게 뭐요?"
노씨성을 가진 최근 특채(?)된 특별보좌관은 속으로 비웃으면서 겉으론 정중한 척 대답했다.
"한국국가경영학회에서 대표님을 '한국병'의 전범으로 규정하였다고 합니다. 법무팀에서 법적 대응을 하자는 내용입니다."
'법적 대응' 이란 말이 나오자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는 순간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사법적 절차야 내가 전문가지만 정치인이 되고 나서 모든게 법적인 차원을 넘는게 문제라니까. 어쨌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해 보시게."
그러자 특별보좌관은 쭈빗거리며 메모지를 읽어 갔다.
"야당 문재인 대표는 '한국병'의 전범이다. 미래를 보는 지도자가 아니라 다음 선거만 생각하는 정상배의 전형으로 경력은 있으나 지혜가 없고, 책임감 교양이 결여된 무뇌형 인물이다. 특히, 세습종북 노무현의 집사로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였으나, 구차하게 의원직을 고수하는 등 정치적 '파킨슨병'에 걸린 좋은 예이다. 그가 쓴 "운명"은 한국판 "나의 투쟁"으로 멍청함과 무효성으로 성공한 경우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신에 대한 무서울 정도의 분석에 문 대표는 순간 아득해 졌다. 갑자기 험악한 표정으로 특별보좌관을 노려 보면서 말했다.
"이제 그만. 이름난 전문학회에서 학술연구를 빌미로 개인적으로 비난에 가까운 검증을 하다니 정말 특별 조치가 필요하겠군. 그건 그렇고 자신보다 나를 더 잘아는 문제의 발표자가 누구야."
그러자 특별보좌관은 난처한 듯 대답했다.
"그게 실은 당사자가 우리 정부에서 경남기업을 인수하고 재벌이 되었고, 두번이나 특별사면을 준 성완종의 친아들 이라고 합니다."
특별보좌관의 입에서 '성완종' 이란 이름이 나오자 문 대표는 너무 놀라 마시던 커피잔을 떨어뜨렸다.
"세상에 아비는 저승길에도 우리를 도와 친박학살을 위한 메모장을 남겼는데, 아들은 나를 저주하는 발표를 하다니..."
망자의 이야기가 나오자 주위는 일순간 정적이 감들았고 숙연해 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승희 최고위원이 갑자기 노래를 불렀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봄 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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