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의원들과 호남국민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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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의원들과 호남국민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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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까지 간 새민련, 이제는 호남을 떠나라

▲ ⓒ뉴스타운

오늘 (8일) 새민련 최고위원회의는 제갈량의 3공 원칙을 내세우며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펼치는 주승용 의원에게 정청래 최고위원은 공개, 공정, 공평도 중요한 문제지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독설을 퍼부은데 대해 주승용 의원이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공갈치지도 않았다. 나는 사퇴하지만 지도부도 총 사퇴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풍비박산이 되어버렸다.

오고 간 말의 수준이 한 국가의 제1야당이라는 집단의 최고위원 회의치고는 너무도 저질스러운 것도 문제지만 같은 당의 최고위원들끼리 막말을 뱉어가며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려야 하는 친노의 처지도 갈데까지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 동시에 저 따위 인간들에게 몰표를 던져주는 수준의 국민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세금까지 꼬박꼬박 내야하는 신세가 한스럽기도 하다,

사실 새민련 친노와 비노 간의 암투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게 아니다. 김대중이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에 양자로 입적한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서 시작된 싸움은 정권을 쥔 노무현이 천 신 정 3인방을 시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절정에 달했고 그 싸움은 민주당이 꼬마민주당으로 전락하면서 일단 막을 내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너무도 노골적인 종북 색채를 띠었고 그로 인해 국민의 배척을 받기 시작하더니 탄핵소동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정권을 내주게 됐다.

그로부터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한 친노는 종북 세력을 규합하고 호남을 석권하려고 수단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호남은 종북 성향이 강한 운동권 출신이 아니면 국회에 진출할 수 없었고 호남 국민들 또한 불만스러워도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친노 새민련이 공천하는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김대중 대통령 때는 나름대로 학식을 갖춘 인물들이 국회에 진출하거나 공직자로 발탁되어 정부를 균형 있게 꾸려나갔지만 노무현 시대에 들어와서 대대적으로 시행한 코드 인사로 아무리 학식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도 운동권 출신이나 종북이 아니면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선거는 매양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치를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반정부 투쟁에 동원되어버리는 바람에 국회의원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역민의 불만에도 친노는 마이동풍이었고 문재인이 대선에 패하고 나서부터는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반정부 투쟁에 공이 있는 자는 무조건 공천하고 지역구민의 불만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당이 공천한 인물이면 무조건 찍으라고 강요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상관을 팔아 공천을 얻은 권은희다.

그러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새민련을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으로 보지 않는 호남 국민들로 인해 지지율은 떨어지고 그런 낌새를 눈치 챈 천정배 정동영 같은 이탈자가 속출하고 조경태, 주승용 같은 예비이탈자도 줄을 잇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무원 연금개혁은 국민의 분노를 샀고 성완종 자살 사건은 노무현 정권 때의 부정부패 해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을 수습할 능력도 없고 노력할 처지도 못 되는 문재인은 마이동풍이다. 당장 극렬 친노가 없으면 당 대표직을 내놔야 하고 친노는 문재인이 없으면 순식간에 개밥에 도토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문재인은 정청래가 조경태, 주승용 같은 동료의원을 향해 독설이나 뱉어 탈당을 부추겨도 말 한마디 못하고 오직 대여 투쟁 대 정부 투쟁에만 매달리지만 그런 문재인 대표가 못 마땅해도 친노 비위를 거스를까봐 말도 못하는 신세, 그것이 투쟁 아니면 탈당을 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새민련 의원들의 비애다.

그런 새민련의 꼬락서니를 보며 일견 선택권조차 없는 호남국민이 안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필귀정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앞선다. 한 때는 김대중 덕분에 우월감도 가졌었고 보이지 않는 특권도 누렸다. 그러나 그런 특권 의식에 젖어 묻지 마 몰표를 주다보니 학식과 경륜을 갗춘 인재는 다 사라지고 종북과 운동권만 남았고 5.18 단체와 세월호 유족들의 선동에 놀아나다 보니 어느 샌지 모르게 왕따가 되어버렸다.

실망한 끝에 천정배를 택하고 문재인을 공항에서 쫓아버렸지만 그것도 해결책은 못 된다. 신익희 선생이나 조병옥씨 같은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라지만 수십 년 동안 인재 양성을 안 했으니 그 또한 가망이 없고 총선은 다가오는데 지긋지긋한 운동권 종북 밖에 없으니 또 찍어주기도 싫다. 게다가 후년에는 대선인데 눈에 띠는 사람도 없고 본격적으로 부패척결이 진행되면 내가 찍어 준 친노 의원들이 줄줄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자다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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