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겨진 딸 패러디뉴스 ⓒ 뉴스타운 | ||
정치인, 고위공직자, 재벌총수 및 대통령과 관련된 사생활, 특히 여성편력이나 숨겨진 딸 문제 등은 세간의 화두가 된지 오래됐다.
어찌 보면 식상한 이야기 같고, 뒤집어 보면 국가 권력의 핵심역량을 갖고 있는 인물들의 수치스런 도덕성이 숨겨져 있다.
더욱이 이런 문제들은 권력의 논리에 밀려 그 진실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즉 본인의 고해성사가 없는 한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없는’ 허리아래 이야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그 진실의 공방을 쫓는 기자들로 인해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이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다.
SBS의 김대중 전 대통령 ‘숨겨진 딸’ 보도나, 오래 전부터 신문지상을 오르내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가오리 양’ 사건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사건 등은 같은 맥락에서 볼 수밖에 없다.
그들이 고위 정치인이나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언론이 떠들어도 옆집아저씨 이야기로만 들릴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 현직 대통령이라는 것 때문에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자질과 도덕성에 큰 의문을 갖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언론이 88년 대통령 후보 게리 하트의 여성 편력을 문제 삼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을 자세히 보도해 전 세계를 깜작 놀리게 했다. 또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을 공개해 이 또한 국제적 망신을 떨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 민주정권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봉쇄하고, 오히려 이를 주장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몰아버렸다. 언론 역시 철저한 권력의 차단 때문에 진실의 목소리 보다는 일방적인 주장의 언저리에서 한계가 있는 보도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한계는 결국 명예훼손이라는 또 다른 비수로 작용하고 있고, 끝내 진실보다는 역사 속으로 묻혀버리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노무현대통령 숨겨진 딸 사건은 어느 정도 입증할만한 현실적 근거가 있는데다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몇 십 년 전 사망한 유골에서 DNA를 추출 그들의 가족을 찾는 것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으며, 그 정직성과 정확도를 믿고 있다.
물론 사생활이란 것 때문에 객관성과 진실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본인의 입을 빌리지 않고는 진실이 밝혀질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분명히 있는 만큼 문제제기도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알권리 이전에 국민에게 투영되는 최고 권력자의 도덕성이라는 더 큰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권력자의 사생활 보도와 관련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는 "사생활이라고 해도 그 대상이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도 대상이 된다고 본다"며 “공권력에 대한 감시 영역이 분야별로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첫째는 권력 남용, 둘째는 부당한 부의 축적, 셋째는 이성 문제와 관련된 사생활"이라고 정의한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진 딸 명예훼손 사건은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여사무원이었던 민미영과의 사이에 딸을 낳았으나 민미영을 노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와 결혼 시키고 노무현의 딸을 마치 노건평과 민미영과의 사이에 낳은 것 처럼 출생신고를 하였다는 것을 폭로한 노타연 공동대표 한상구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담당 변호사의 말대로 “숨겨진 딸의 진실과 허위는 노무현, 노건평, 민미영이나 하나님만 알뿐”인 것은 사실이다.
진실은 분명히 밝혀진다. 현재 까지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폭로한 사람은 파렴치범으로 몰려 구속 된 상태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언제까지 묻혀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루빨리 이 문제의 진실이 가려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영원히 치욕의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한다.
오히려 클린턴처럼 부적절한 관계임을 천명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줄도 모른다. 우리 국민의 정서 속에는 "젊은 날 그럴 수도 있지“하는 동정론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진실이 아니기를 학수고대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저지른 지난날의 불륜이 개인의 치명상 보다는 그를 뽑아준 유권자들의 마음을 떠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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