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우호협회 회장인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은 4일 중일우호의원연맹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를 베이징에서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행한 연설에서 “무아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와 비교해 보면 포함되지 않은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탕자쉬안의 발언은 아베 총리가 올 8월로 예정된 전후 70년 이른바 ‘아베담화’를 염두에 두고 미 의회 연설에서 “침략 및 사죄‘를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과 아베 담화에서는 이러한 용어를 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중을 드러내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이어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역사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베 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어 놓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부총재는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입장으로 평화국가를 위한 행보는 변함이 없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침략과 사죄’가 빠지는 아베담화가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미 아베 총리는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30일 방영된 니혼 TV에서 “전후 아시아에 준 피해를 고려한 ‘반성’을 새 담화의 전제로 삼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요구하는 ‘침략과 사죄’는 무시하고, 자신의 역사인식이 미국으로부터 나름 평가받았다고 판단되는 미 연설의 내용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일본정부 소식통은 “아베 총리는 ‘침략과 사죄’ 표현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더라도 이에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담화에 이 표현을 담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일자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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