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설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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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설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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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따지지만 돈으로 학식을 살수는 없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인문학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학생들까지도 돈으로 모든 것을 재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철학. 문학. 사학.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줄고 있어서 심각하다.

모든 것을 경제논리로 따지지만 배우지 않은 사람이 돈으로 학식을 살수는 없다. 어떤 가정에서 인문학 기피현상 때문에 논쟁을 하고 있다면 몇 권의 철학서를 읽어보도록 권해보고 싶다.

철학이 한 마디로 무엇인지를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간단히 말하면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무엇을 하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같은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가치가 있는 학문도 없다.

초기의 철학(B.C.7세기)은 그리스에서 비롯된 학문으로 자연이 그 연구대상이었다. 그 후 5세기 후반에 와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인간 영혼의 선량함에 관한 문제와 윤리적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과 인간적인 사상의 토대 위에서 장대한 철학 체계를 구축하였다.

중세에 와서는 인간과 자연에서 신 중심으로 바뀌었고 다시 근세에 와서는 인간중심 문제로 나타났다. 근세철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데카르트는《우주론》《방법서설》《성찰록》등 많은 철학서를 썼다.

'나는 무엇이며 사물은 무엇인가, 또한 진리는 무엇이고, 있음은 무엇인가' 같은 것들은 본유 관념에 의하여 알려지는 것이지, 경험을 통해서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생득의 명석, 판명한 관념을 '자연의 빛'이라고 부르고 이것을 외래관념 및 허구관념으로 구별했다. 그러한 인식 속에서 "나는 사고한다. 고로 존재한다." 는 말을 남겼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의 철학을 비판철학이라고 한다. 그는 지식에는 주관적인 지식과 보편적인 지식이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는 것은 주관적이며 개연적인 지식이다. 보편적, 필연적인 지식은 '반드시', '틀림없이', '언제나', '어디에서나', '그렇다.'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어떻게 늘 옳을 수 있느냐를 밝히려고 한 것이 그의 비판 철학이다. 그러한 토대 위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미를 다룬 판단력 비판>을 통해서 방대한 비판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예에서 보듯이 철학이 얼마나 해볼만한 학문인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그것을 경제논리로 따져서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인문학 분야까지 같은 잣대로 생각하는 현상은 자기의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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