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의 자살과 그가 남긴 리스트로 국민이 혼란스럽다. “여야를 막론하고 딱히 믿을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을 슬프게 하고 부정부패공화국을 연상케 한다. 한 때 믿었던 이완구 국무총리도 들끓는 여론에 밀려 사퇴했다.
이러한 때, 직(直, 곧 정직)의 정신으로 무장해 올곧은 선비의 길을 걸었던 우암 송부자가 회고 되고 있다. 평가가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한남대학교 사학과 한기범 교수는 우암 송시열을 “학자로서 공자 반열에서나 사용하는 송자(宋子)에 이르렀고, 학덕으로 문묘(文廟)에 배향되었으며, 한 시대 산림(山林)의 종장이었고, 북벌(北伐). 예치(禮治)를 국가대의로 내걸고 시대를 이끌어 간 ‘대로(大老 : 나라의 큰 어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년)을 기리고 흠모하는 ‘2015 우암 송시열 선생 춘향제향 봉행’행사가 21일 11시 대전 동구 가양2동 우암 사적공원 내 남간사(南澗祠)에서 개최됐다. 남간사 유회(도유사 송준빈 성균관 부관장)주관으로 유림 및 후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진송씨 24세손인 송유영 변호사가 초헌관을 맡아 지역 유림 대표들과 함께 제례를 봉행한 것.
행사에 참석한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대전의 인물을 대표하는 옥천출신 우암 송부자를 기리고 흠모하는 이런 행사가 일부만의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전시 등에서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많은 대전시민들이 참여하고 흠모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간사는 1677년 회덕의 유생들이 우암 송시열 수암 권상하 석곡 송상민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그동안 남간사 유회에서 제향 행사 등을 봉행해 왔다. 상기 한기범 교수는 “우암이 추구한 세상은 의리가 존중되고 예의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문명(文明)의 세상이었다.”며 “우암을 바라보면 오늘의 우리에게 멘토(mentor)가 될 수 있는 지적 자산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지러운 이 때 한번 쯤 “우암의 사상과 행적 등을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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