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상암에서 만나자” 2002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15일.서울월드컵구장)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월드컵 대표 등 스타 선수들은 정겹게 식사를 함께 하며 숨가쁜 K리그 일정속에 소홀했던 서로의 우애를 확인했다.
예매 3일만에 6만여석이 매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스타전에 앞서 특별히 마련된 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한껏 멋을 낸 정장 차림으로 구단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속에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월드컵 대표선수들의 뒷얘기를 적나라하게 밝힌 자서전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이천수(울산)와 지난 11일 복귀전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한 '진공청소기’김남일(전남)은 집중적인 취재공세를 받기도 했다.
또 팬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포항)는 “일본에서 뛰느라 오랫동안 서지 못했던 K리그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 느낌이 특별하다”며 “비록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지만 팬들에게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타이거마스크’ 김태영(전남)은 “내일 경기에서 우선 수비를 잘 해야 겠지만 기회가 닿으면 골도 넣고 멋진 세레머니를 해 보이고 싶다”며 숨겨 놓은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올스타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구장에서 1시간 동안 가벼운 몸풀기와 패싱 및 슈팅 연습을 하며 올스타전에 대비했다.
이날 선수들이 연습한 월드컵 구장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 들었고 전야제 행사장에도 소녀팬 수십명이 진을 쳐 월드컵 이후 조금도 식지 않은 축구열기를 실감케 했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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