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성완종의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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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성완종의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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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박근혜를 돕고도 무시-유린 당하는 수많은 성완종들

▲ 경남기업 故성완종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2008년 총선 이명박정권으로부터 잔인한 정치 보복받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서울 동작갑 손상윤 국회의원 후보(정치보복도 억울한데 아직까지 사면복권이 되지 않았다) ⓒ뉴스타운

박근혜에게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경제에서 가장 큰 것은 공기업에 뿌리 박힌 비리 시스템을 개조하고, 귀족 노조를 해산시키는 일일 것이고, 안보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전교조, 학원, 4.3 재단, 5.18 재단을 통한 이념적 붉은 주사 주입 행위를 중단시키고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다.

그런데 그는 이런 일은 하지 않고 갑자기 '회고록'을 써서 박근혜를 자극한 이명박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때려 잡으려면 맥부터 잡아야 하는데, 검찰에 명령만 내리면 되는 줄 알고 검찰에 일임 했다가 벼락 같은 부메랑을 맞은 것이다.

성 회장을 조사하는 검찰은 처음, 자원개발용으로 경남기업이 받은 국고 지원금 중 300억원을 횡령한 의혹이 초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횡령 혐의가 잘 입증되지 않자 성 회장이 국고 지원금을 받기 위해 기업 재무상태와 신용도를 속였다는 사기 혐의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성 회장의 아내·아들 주변까지 뒤져 성 회장이 2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8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았으며 9,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한 혐의를 찾아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 하려다가 사기, 비자금 조성, 분식 회계 같은 기업의 통상적 기업비리 수사로 전환한 것이다. 원세훈 케이스와 동일한 것이다. 이런 검찰의 치사한 수사관행이 순위 19위라는 경남기업을 흔들고 그 주인을 자살하게 한 것이다.

세간에는 "박근혜가 능력이 모자라 이명박 잡으려다 부메랑 크게 맞고 있다"는 비아냥 들이 쏟아진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권력을 놓은 사람도 제대로 때려 잡지 못한다는 무능의 상징이 돼 가고 있는 모양이다. 이 정도로 무능하면 하루 빨리 퇴진해야 할 것이다.

축의금 낸 사람 치부 조차 안 해놓은 박근혜

여기에 더해 내가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박근혜의 기본적 도리 개념에 대해서다. "은혜"와 "보은"의 개념이 전혀 없는 3류 영혼이 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푸념이다. 성 회장은 박근혜 측근인사 6명의 이름을 거명 하면서 1인당 1~7억씩의 선거자금을 주었다고 한다. 2007년과 2012년에 주었으면 그게 선거자금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주었다는 망자의 이야기만 있고, 받은 자들은 극력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사회적 정황이나 통념상, 성 회장이 죽으면서까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더구나 그 중 가장 적은 규모의 돈 1억을 주었다는 홍준표는 받았다는 사실을 거의 인정한 상태라 성 회장이 전혀 당치도 않은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성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에 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은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와서 자수성가 한 사람이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금을 주어 온 사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진술에 의하면 2007년 경선 과정과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주변인물 6명에게 십 수억원을 주었다 한다. 역대 정권에 돈을 주어온 사람이라면 유독 박근혜 쪽에만 돈을 안 줄 리 없을 것이다.

성 회장으로부터 지원 받고도 그를 자살로 내몰다니!

만일 박근혜가 성완종으로부터 2회의 선거 기간 중 십 수억을 받은 것이 사실일 경우 박근혜는 자기를 도와준 사람에게 은혜는커녕 생명까지 빼앗은 배은망덕한 사람이 된다. 개인도 살아가면서 경조사를 당하면 부조를 받는다. 부조를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장부에 누구로부터 얼마의 부조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기록해 놓고 틈틈이 은혜를 갚는다. 그런데 박근혜의 경우에는 누구로부터 어떤 종류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일체 없는 모양이다.

박근혜를 돕고도 무시-유린 당하는 수많은 성완종들

2007년과 2012년 수많은 애국 국민들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는 박근혜를 선택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박근혜를 지원하다가 글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당을 위해 돈을 만졌다는 이유로 이명박 측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해 아직도 공민권을 박탈당해 국민 노릇을 못하고 있다. 모두가 박근혜를 위해 돈을 내고 글을 쓰고 글을 이웃에 나누어 주다가 원시법인 선거법 93조1항에 걸려 감옥도 가고 벌금도 물었다. 이들 모두가 성완종 신세가 되어 박근혜를 배은망덕한 여자라며 적대적 감정을 쌓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 좀 쑥스럽지만 나도 수많은 성완종 중 하나다. 나는 2007년에 박근혜를 돕다가 이명박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정치보복을 받았다. 당시 친박연대를 형성하여 서청원 케이스에 집단으로 걸려 들어 억울한 벌을 받고 공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있다. 오야봉인 서청원은 이명박이 빅딜 차원에서 사면복권 해주었지만 박근혜는 나머지 수많은 전과자들에 대해 아예 인간대접조차 하지 않는다. 굵은 인물들만 눈에 보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근혜가 곧 애국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싸운 민초들은 박근혜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박근혜 옆에는 오직 문고리들 만이 전부였다. 청와대 수석들, 장관들 모두가 사실상 문고리 밑에 있는 부역자들에 불과 했다. 장관으로서의 긍지가 있을 리 없었다.

자기를 가장 많이 도와주고 박정희 업적 띄워주는 전문가를 감옥에 넣어라?

나는 또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와 박근혜 이기라고 국민 성금 2억원을 들여 광고를 냈다가 두 개가 걸려 2건의 재판을 받고 각각 100만원씩의 벌금형을 받아 또 공민권이 박탈돼 있다. 많은 에국자들이 다 그러 하듯이 나 역시 박근혜가 마음에 들어 그를 민 것이 아니라 문재인 보다야 낫겠다는 생각에서 도왔다. 그리고 박근혜가 대통령 돼서 잘못하는 것은 원로들을 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코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근혜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고집불통이라 수많은 지지자들이 혀들을 찼다. 나는 2013년 시국진단 1월호에 박근혜 정부를 위한 프로젝트 9개를 제안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많은 정책 대안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았다. 그래도 소용 없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이런 애국적 제안들을 박근혜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문고리들이 문고리 시각으로 보았을 것이다.

2014 6월 25일 밤중, 나는 서울중앙지검 415호 조광환 검사실로부터 공포의 전화를 받았다. 10개월 전에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겠다는 것이었다. 대상 글은 "빨갱이 거미줄에 얽힌 박근혜"(2013.7.25)

참으로 음산했다. 그날 내 가족들은 밤잠을 잘 수 없어 꼬박 새웠다. 그리고 7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거의 한달 동안 집사람은 매일 걱정을 했다. 김대중이 잡아 넣은 것처럼, 이명박이 잡아 넣은 것처럼 나를 또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괜찮다 해도 집사람은 "언제는 안 괜찮다 한 적 있느냐"며 믿지를 않았다. 드디어 7월 22일 밤 3시 집사람은 어지럼증과 심한 구토 증세를 보여 119에 실려 갔다. 성완종의 경우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과 이들까지 잡아 넣겠다고 한 모양이다. 부인과 자식을 구하려면 죽는 수밖에 더 있었겠는가?

박근혜 내몰고 새누리당 참패시키자

독야청청? 박근혜는 자기 혼자 잘나서 대통령이 된 줄로 안다. 가장 가까운 미국을 보라. 그 어느 대통령이 박근혜 처럼 독야청청의 존재라 말하는가? 모든 대통령이 은혜를 공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해 놓았다가 틈틈이 기회를 만들어 식사에도 초청하고 행사에도 초청하고 특별한 언로를 열어준다. 이런 것을 보면 박근혜는 배은망덕하고 사람 관리가 3류 노가다 식이다.

성완종 사태를 보면서 다시는 박근혜와 같이 무능하고 배은망덕하고 본때가 없는 사람 찍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새정연은 빨갱이 정당이기는 해도 은혜를 베푼 사람들은 꼬박 꼬박 챙기는 것 같더라. 하지만 새누리당은 보수 우익들로부터 늘 공짜밥을 먹어서 인지 은혜라는 걸 모른다. 불쌍놈들이다. 애국사회의 애국적 호소들, 4.3 왜곡, 5.18 왜곡, 임을 위한 교향시 등에 대한 애끓는 호소를 짓밟고 빨갱이 소리만 앵무하더라.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몇 명의 국회의원 수가 아니라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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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박 2015-04-11 21:44:42
지만원 박사의 명쾌하고 예리한 분석에 경의 표한다.
역시 애국 논객이시다.
나라를 위해서 박근혜에게 잘못한 것을 비판하는 냉철함에 충성!!!

평등한가? 2015-04-11 21:47:42
박근혜의 사람 차별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
같이 정치보복받고 전과자 되었는데 두목인 서청원이만 사면복권되고 억울하게 죄 없는 손상윤 회장은 아직도 사면복권되지 않고 차별이 너무 심하네.... 법이 왜 공평하지 않지....

정신병 2015-04-11 21:49:47
불핸한 나라다.
대통령이 이렇게 고생한 사람들 나몰라라 하는데 일반 국민들은 사람 취급이나 하겠는가?
자신이 왕족이라고 착각하는가 보다.
정말 큰 병이다.

경기병 2015-04-12 08:24:25
철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은 호불호의 표현이 직접적이며 단순하여 1차원적 성품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품의 소유자들은 정치를 할 수 없는 부류들로서 거리의 필부필부들처럼 그저 제 살기에 바빠 남을 위한 배려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간들이다.

배려란 상대를 위했을 때 자신과 공동체에게 조성될 수 있는 유익함을 역학적으로 계산해 낼 수 있는 고품격의 인간성을 말한다.

저급한 1차원적 성품의 소유자들은 멀어져 가는 사람을 붙들며 다가서는 사람을 쌀쌀맞게 냉대한다. 적의 문전을 기웃거리는 한편 우군 알기는 제 집 머슴 발싸개 정도로 착각한다.

박근혜의 성품이 그렇다. 그에게서는 배려라고 하는 다차원적 계산법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좌익 우대하기와 도와주는 보수 홀대하기다.

박근혜는 정치의 기본인 배려를 위한 인간 수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인물로서 장담하지만 앞으로 그의 정치는 사사건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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