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종수 활약에 모처럼 승리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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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종수 활약에 모처럼 승리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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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리그 6라운드 리뷰] 전남드래곤즈 VS 포항스틸러스

^^^ⓒ 설성환^^^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제철가 형제' 전남드래곤즈와 포항스틸러스간의 2005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아우' 전남이 '형님'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2년 7개월만의 필드골을 성공시킨 고종수와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남궁도, 해결사 노병준 등 토종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라는 부진의 터널 속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여전히 불안했고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움과 함께 많은 보완 과제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우승이 목표인 까닭에 당연히 보완이 시급하다.

포항 초반 기선제압

3연승의 '신바람'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하게 몰아쳤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브라질 듀오 다 실바와 이따마르를 앞세워 포항이 먼저 강공으로 나왔다.

포항이 초반 기세를 완벽히 이끌 수 있도록 한 이는 역시 이따마르. 유연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해 전남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2분만에 터진 첫 골 역시 이따마르의 측면 돌파가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이창원을 기습적으로 제치고 파고들더니 골문으로 향하던 다 실바에 정확히 연결시켰다. '어제의 동지'에게 완벽히 허를 찔린 가슴아픈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포항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김기동, 오승범의 미드필더 라인에서부터 경기를 장악하는 등 여러 차례 추가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고종수 '빛났다'

포항의 강공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전남 역시 쉽게 물러서지는 않으면서 경기는 점점 팽팽한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

팀의 위기 상황에서 '비운의 천재' 고종수의 활약은 빛났다. 선제 실점 이후 몇 차례 패싱과 슈팅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히더니 결국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기록,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 갔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남궁도가 골문 가까이에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고 수비수 뒤로 돌아 쇄도하던 고종수가 지체 없이 골로 연결시켰다. 2002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맛 본 이후 2년 7개월만의 필드골.

정규리그 들어 4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남궁도는 최고 도우미로 올라서는 순간.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크게 공헌하면서 골잡이 네아가의 공백까지 훌륭히 매웠다.

후반 양 팀은 일전일퇴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 후반 41분 전남의 '해결사' 노병준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남, 수비라인 불안 속 얻은 승리

계속적으로 드러낸 전남 수비라인의 부실이 다시 한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자기 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태연히 노출하는 장면이 허다했고 배후 공간은 상대가 자기 집 드나들 듯 쉽게 뚫었다. 서로가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에 충실하지 못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2선에서의 커버 플레이도 아쉬운 부분이다. 공수 전환 과정에 있어 좌우측면의 한종성(양상민)-김도용은 물론 김도균, 김태수가 버틴 중앙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자연스레 1선의 공격수들이 고립되면서 몇 차례 정확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상황이 발생했던 부분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패스 타임 또한 한 템포 빠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빠져나가는 역습 상황이나 공세 시에도 적절한 패스 타이밍을 놓침으로서 상대가 수비를 하기 쉽게 금 도운 꼴이 연출됐다. 총체적으로 수비라인의 집중력 부족과 더불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문제들인 만큼 시급히 보완이 이루어져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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