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수 선수 ⓒ 전남드래곤즈^^^ | ||
이 여세를 프로축구에 까지 몰아간다. '죽음의 원정'을 치르고 돌아온 태극전사들도 지친 몸을 이끌고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수도권 더비'는 물론 7연승에 도전하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까지 토요일(4경기)과 일요일(2경기)에 걸쳐 열리는 6경기 가운데 한 경기도 놓칠 경기가 없다.
토요일인 11일 성남에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통산 6회 우승이라는 명성이 무색하리만큼 부진한 홈 팀 성남일화와 선두권으로의 재진입을 노리는 전남드래곤즈가 '외나무다리'에서 격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개막 경기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하위권에 쳐져있다.
이적생 '득' 보나?
올 시즌 전력 보강이 돋보이는 두 팀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팀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다.
고종수, 박재홍, 김도용, 남궁도 등 팀을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가 이적생이다. 유상수, 김태수, 김영광 등 주전급 가운데서는 고작 3~4명 정도만이 기존의 얼굴이다.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절반의 성공'. 조직적인 부분에서 많은 허점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기에 꾸준히 기대를 가지게된다. 김태영, 조병국, 신병호 등 즉시 팀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2경기(서울, 인천)에서 부진했지만 골게터 네아가의 결장과 수비수의 퇴장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뒷심부족과 완급조절이 원활하지 못했던 까닭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 김도균도 주목할만한 선수. 지난 주 맞상대할 성남으로부터 손대호를 내주고 데려왔다. 일본 J리그 진출 실패 이후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과거 올림픽 대표시절 팀의 주장을 맡았을 정도로 허정무 감독과의 궁합이 좋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지능적인 플레이와 안정된 볼 배급, 결정적인 순간에는 직접 득점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했다.
성남은 시즌 초반 우성용과 훼이종 등을 영입하는데 그쳤지만 최근 들어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 울산의 박진섭을 영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가대표 김두현을 데려와 취약 포지션을 강화, 짜임새를 갖췄다.
성남에서 이적한 김도균이 친정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는 반면 성남은 지난 해까지 전남에서 활약했던 남기일에게 '맞불'을 붙였다.
김영광 '컴백', 네아가는 '결장'
수비불안을 감출 수 없었던 전남으로서는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김영광의 복귀가 마냥 반가울 수밖에 없다. 노장 박종문이 대신해 자리를 지켰지만 감각적인 방어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온 김영광과 비교했을 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부인할 수 없다.
코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재홍도 복귀했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했던 팀 수비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만 없었다. 인천전에서 퇴장 당한 이창원이 나서지 못하지만 데뷔전을 잘 치러낸 신예 강민수가 다시 한번 나선다.
미드필더 라인에서는 김우재 대신 김도균이 들어온 것을 제외하고 변화를 두지 않았다. 고종수를 축으로 김도균-김태수를 뒤에 배치하고 측면에 양상민과 김도용을 그대로 중용했다. 성남과의 지난 컵 대회(1-0 승)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고종수와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양상민 등이 건재해 다시 한번 미드필더 라인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
부상으로 2경기째 결장하고 있는 골잡이 네아가의 공백은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특히 지난 컵 대회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따로 손익을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네아가의 자리에는 인천과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용병 파비오가 대신할 계획. 지난 경기에서도 남궁도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초반 움직임은 좋았으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이어서 썩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 결점이다.
지난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한 남궁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가뭄 속의 단비' 격이다. 이정운, 노병준 등은 조커로 활용한다.
성남은 큰 변화를 두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은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김영철을 선발로 출장시켰다. 반면, 이적생 김두현의 경우 체력적인 문제나 팀 적응도를 감안해 후반에나 투입될 전망이다.
이싸빅이 떠난 자리에는 신예 김태윤을 기용했고 박진섭은 좌측의 장학영과 함께 우측에서 이적 후 첫 선발로 나선다. 중원에는 김철호와 히카르도를 중앙에 부상에서 회복한 남기일은 이성남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다. 여기에 최전방에는 우성용, 김도훈 토종 듀오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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