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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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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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역 일대에 대한 종합배수대책을 발표했다. 이 일대 침수 발생 메커니즘을 집중 분석한 끝에 폭우 시 상습침수 원인을 ▴항아리 지형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의 4가지로 판단, 마련한 대책이다.

항아리 지형: 강남역 일대 지형 자체가 주변보다 17m이상 낮아 비가 많이 오면 고일 수밖에 없는 구조.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저지대 빗물은 하수관로→빗물펌프장에서 인공적으로 펌핑→반포천으로 흐르도록 관을 연결하나, 시뮬레이션 결과 일부 저지대 하수관로가 펌프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반포천으로 흐르도록 잘못 설치됨.

반포천 상류부(고무래길) 통수능력 부족: 서초1~4, 역삼, 논현 6개 지역 하수관에서 한꺼번에 배출하는 빗물 수용 능력 부족.

강남역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일부가 역경사로 시공돼 물 흐름 막혀 폭우 시 침수피해 가중.

당장 올 여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3대 긴급대책은 물론 ‘16년 상반기까지 ‘10년, ‘11년 홍수 때 발생했던 10년 빈도(80mm/hr), ‘19년 우기 전까지는 30년 빈도(95mm/hr)의 홍수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중장기 방안까지 담고 있다.

3대 긴급 대책은 ①강남역 인근 역경사관로 흐름개선(고지대 역삼동~강남역 하수관로에 분리벽 설치해 빗물 분산) ②용허리 빗물 저류조 유입관로 추가 신설(저지대 아파트 빗물 처리 범위 확대) ③고지대 빗물유입시설 확충이다.

‘16년 상반기까지는 강남대로 일대 저지대 하수관 약 8km를 빗물펌프장을 거치도록 신설하는 ‘배수구역 경계조정’공사를 통해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 잡는다.

중장기적으로는 예술의 전당 일대(서초1~2)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유역분리터널’을 ‘19년 우기 전까지 설치하는 한편, 강남역 인근 도시개발과 연계한 빗물저류조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그 이상의 대응능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강남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시내 주요 침수취약지역 33곳 중 성대시장 일대, 신촌현대백화점 일대 등 5개 지역은 올해 하수관거 증설,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을 통해 사업이 완료되며, ‘16년 4개소, ‘17년 9개소, ‘18년 6개소가 사업을 마무리해 4년 내 서울시 전역의 침수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개선대책’을 발표, 서울시 상습침수 피해지역에 대한 침수대응 능력을 ‘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17일(화) 밝혔다.

앞서 ‘10년, ‘11년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 이후 제시된 반포천 단면확장,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등이 막대한 비용과 오랜 기간이 걸려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 대책들은 조기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공사비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시는 밝혔다.

반포천 단면확장의 경우 기존 하천단면을 2배로 확장해야 하고 대규모 토지보상과 건물철거가 불가피해 현실적으로 실현 곤란한 것으로 검토됐다.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의 경우 유입부인 진흥아파트 일대가 저지대로(EL 12m) 한강 수위가 상승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한강 계획홍수위 15.74m)

올해 3대 긴급대책…삼성사옥 인근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해 고지대 빗물 분산

올해 강남역 일대 우기대책의 핵심은 기존 배수시설의 성능을 개선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우기 전까지 시비 5억 원을 투입, 역경사로 잘못 시공된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 흐름을 개선하는 공사를 시행한다.

하수관로는 보통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어야 하는데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는 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설치를 하면서 하류측이 약 1.8m 높은 역경사로 시공, 강남역 부근에서 물 흐름이 막히면서 이 일대 침수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고지대인 역삼동~강남역 역경사 관로구간 230m에 분리벽을 설치해 고지대 역삼동에서 흐르는 빗물은 초기부터 역경사 하수관로로 분산한다.

서울시는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거쳐서 설치되었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삼성사옥 연결통로로 인해 비정상적인 하수도가 설치된 점을 고려해 원안대로 하수도기능을 정상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향후 삼성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가 진흥아파트 일대 노면수와 함께 기존 저지대로 유입되는 우성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폭 2.0m, 연장 155m의 유입관로 1개를 우기 전인 7월까지 추가 신설한다.

강남대로 주변으로 고지대 지역의 노면수 유입을 막기 위해 횡단 하수관거, 연속형 빗물받이 등 고지대 노면수 유입시설도 확충한다.

‘16년 6월까지 ’배수구역 경계조정' :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 바로 잡는다

‘16년 6월까지 완료할 ‘배수구역 경계조정’은 강남대로 일대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오는 4월 설계 착수해 8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

2010, 2011년 발생한 침수 원인은 반포천의 범람이 아니라, 역삼동 일대 고지유역의 빗물을 반포천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삼성사옥 인근 서초대로 78길의 간선하수도에서 대규모 월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①하수도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빗물받이, 맨홀 등 지상 연결부를 폐쇄하고 ②노면수를 빗물펌프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하수관 약 8km를 신설한다.

‘19년 우기 전까지 서초1·2동 빗물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유역분리터널' 설치

중장기대책인 ‘유역분리터널’ 설치는 반포천 통수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유역분리터널은 우면산 예술의 전당 일대(서초1, 2) 빗물을 반포천 중류(고속터미널)로 분산, 30년 빈도 95mm/hr까지 홍수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교대앞역~반포천(성모병원 앞) 구간에 직경 7.5m, 연장 1.3km 규모로 설치되며, 오는 4월 설계 착수해 ‘16년 4월 공사 착수, ‘19년 우기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비 348억 원이 투입된다.

유역분리터널 유도수로는 올해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서초3, 논현 배수분구의 빗물도 추가로 유역을 분리해 반포천 통수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대심도 다기능터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롯데칠성 부지 등 강남역 주변의 도시개발과 연계한 빗물저류조 등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침수취약지역 33개소 중 올해까지 14개소 완료, '18년까지 전 지역 침수해소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강남역 이외 주요 침수취약지역 33곳에 대한 침수해소사업도 원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앞서 하수관거 개량, 빗물펌프장 용량 증설 및 신설, 빗물저류조 설치 등을 통해 ‘14년까지 구의·자양동 일대, 영림초교 주변, 면목동 일대 등 총 9개 지역이 침수위험에서 벗어났다.

‘14년까지 하수관거 계획 185km 중 90km를 부설했고, 빗물펌프장 총 증설용량 10,425톤/분 중 15개소 4,809톤/분의 신·증설을 완료했으며, 빗물저류조는 총 64만톤의 계획용량 중 12개소 20만톤을 설치 완료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방재수준을 보완해 ▴가정하수관 역류방지시설, 물막이판 도입(50,068가구) ▴ 관로 및 빗물받이 준설, 청소(연평균 2,600km, 80만개), 하천의 홍수 예·경보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대책도 병행했다.

올해엔 성대시장 일대, 신촌현대백화점 일대 등 5개 지역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도 ‘18년까지 단계적 시설확충을 완료, 서울시내 침수취약지역 대부분이 해소될 전망이다.

‘18년까지 약 1조 4천억 원 수방예산 집중투입…’08~'11년 대비 346% 증가

서울시가 ‘12년부터 ‘18년까지 주요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 확충사업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약 1조 4천억 원 규모. 특히 ‘12년 이후 최근 3년간 평균 1,589억 원의 예산이 집중 투입됐는데, 이는 ‘08년~‘11년까지 평균 459억 원과 비교하면 346% 증가한 수준이다.

※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지역의 하천 및 하수도 예산은 3,700 → 5,400억 원으로 증가

올해까지 배수개선대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7,057억 원으로 ‘18년 침수해소목표 대비 약 50%의 사업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수방시설 별로는 ▴하수관거 개량에 7,364억 원 ▴빗물펌프장 신·증설에 2,939억 원 ▴빗물저류조 설치에 2,142억 원 ▴하천정비에 1,649억 원이다.

▴ 통수능력 부족 하수관로 개량(185km) ▴ 빗물의 신속배제를 위한 빗물펌프장 신·증설 10,425톤/분(28개소) ▴ 관로부담 저감을 위한 빗물저류조 64만톤 설치(23개소) ▴하천확장(4개소) 등 대대적인 수방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일반회계의 경우 빗물펌프장, 저류조, 하천사업 등에 약 5.4배(113억 원→616억 원, 증 503억 원), 하수도 특별회계는 하수관 용량 확대(침수해소사업)에 약 5배(166억 원→881억원, 증 715억 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 방지를 위해 대심도 터널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한 끝에 조기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공사비도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 만큼 차질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만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지역별로 다른 만큼 올해 침수 위험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와 신고, 빗물받이 덮개 제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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