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조갑제-김관진-방통심의위 역사왜곡 심판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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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조갑제-김관진-방통심의위 역사왜곡 심판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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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만행을 매우 적극적인 방법으로 가려주는 행위는 쉽게 용서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뉴스타운

2013년 5월 당시는 한국 사회 일각에 북한특수군에 대한 새로운 충격이 일었던 시기였다. 지만원은 수사기록을 근거로 하여 4차례 TV방송을 했다. TV조선에서는 황장엽-김덕홍 증언도 보도했다. 이 두 가지 방송으로 인해 두 개의 종편방송이 5.18 문제를 일부 연구한 국내 인사들과 탈북자들을 경쟁적으로 출연시켰고, 급기야는 1980년 당시 북한특수군 신분으로 광주작전에 참가했다가 부상당한 상태로 북한으로 돌아가 영웅대접을 받던 탈북자 가명 김명국까지 소개되었다.  

이에 광주가 다급해 졌다. "5.18 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으름장을 놓았고, 광주시민들이 상경하여 두 종편방송국에 밀가루, 토마토, 계란을 던지고 유리문을 쇠물질로 타격하고, 발로 차며 폭력을 행사했다. 광주시장 강운태가 국방장관을 만나 "광주에 북한군이 왔느냐 안 왔느냐, 빨리 답을 하라" 재촉했고, 당시 장관 김관진은 5.23일과 5.30일 양일에 걸쳐 "5.18에는 북한특수군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 종합보고서'의 결론" 이라고 대국민 발표를 하였다.  

이 보고서는 2007.7.24일에 발표된 구 문서이며, 이 문서는 목포 출신 이해동 목사가 위원장이 되어 작성한 것으로, 그 뿌리를 1997년 4월 17일의 대법원 판결문에 두었다. 그는 심지어 1980년 5월 23일, 환각제 독침 무기 등을 소지한 상태에서 붙잡힌 간첩 이창룡의 존재까지도 부인한 보고서를 냈다. 당시 '국정원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가짜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바로 노무현 시대였던 것이다. 참고로 이해동 목사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핵심인물이었다.  

김관진 장관의 발언에 따라 5.18 단체, 광주시장 그리고 민주당이 승세를 잡았고, 2013.6.14. 민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종편방송국들에 강력 항의하였다. 광주시장 강운태가 이끄는 '5.18 대책위'는 국방장관의 발표를 근거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이와 아울러 정홍원 국무총리는 "5.18에 북한군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 이라며 "정부판단과 다른 표현을 하는 것을 역사 왜곡이라 규정하고, 역사왜곡 행위는 처벌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 종결자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명의 만장일치로 북한군 개입을 증언하는 방송프로를 진행한 2개의 종편에 대해 중징계를 내림과 동시에 방송진행자들로 하여금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압박했고, 그 결과 방송국들은 옳은 진행을 하였음에도 권력에 굴복하여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바로 이 시기에 조갑제가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했고, 서울과 부산 등 여러 기회를 만들어 "내가 목숨을 걸고 보장한다. 광주에는 단 1명의 북한군도 오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들을 설교하였다. 비유하자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북한의 만행을 가려준 것이다.  

그런데 그가 전개한 대북옹호 전략이 참으로 기막힌 것이었다. 지만원이 방송에 나가서 방송한 내용은 탈북자 임천용 회장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모두 수사기록에서 찾아낸 '최고의 공신력을 갖춘 국가자료'를 인용한 것이었다. 그래서 설득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갑제는 지만원의 존재와 수사기록의 존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단지 지만원 등 단체가 탈북자 임천용의 카더라 통신을 믿고 이를 전파하고 있다며 시청자와 청중을 속였다. "어떻게 탈북자 한 사람만의 카더라 통신만 믿고 지만원 등 단체들이 이를 순진하게 믿고 이를 사회에 전파할 수 있느냐, 지금 세상에 전파되고 있는 것은 오직 임천용의 카더라 통신 하나 뿐이며, 그런 카더라 통신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조갑제는 북한의 침략적 만행을 가려주기 위해 "북한군은 절대로 오지 않았다"는 결론을 확산시켰다. 북한군이 절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사건의 본질이 아닌 임천용의 카더라 통신이 '5.18의 북한군 참전론'의 전부인 것으로 호도한 것이다.  

첫째, 종편방송을 통해 사회 일각에 방송된 것은 모두 임천용의 카더라 통신을 근거로 한 것이었고, 방송들과 지만원 그리고 우익 단체들은 그 카더라 통신을 신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갑제의 이 말에 의해 2개의 방송국, 지만원, 우익단체들 모두가 형편없는 사람들인 것으로 매도 되었다. 둘째, 남한 사회에서 북한특수군의 광주참전이라는 말을 전파하는 사람들은 카더라 통신을 믿는 자들이니 미친 사람 정도로 취급하라는 것이다. 셋째, 지만원이 아무리 글을 쓰고 책을 써도 그것은 카더라 통신을 믿고 쓰는 것이니, 멀리 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조갑제는 북한군이 올 수 없는 이유들을 밝혔다. 하지만 이 모두가 급조된 허위사실들이다. 전국의 해안선 전부가 모래로만 구성돼 있다는 조갑제의 말도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간첩은 자기가 남긴 발자국을 지우면서 뒤로 걷는다. 그 누구도 방송이나 글에서 북한특수군 600명이 한 번에 대열을 지어 왔다고 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그런 대열을 지어가지고 적진에 침투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조갑제 말고는 없을 것이다. 간첩이나 특수군이 남이 쉽게 눈치 챌 수 있도록 행동한다면 그들은 간첩도 특수군도 아닐 것이다.  

결론적으로 5.18 단체들이 주장하는 5.18의 진실은 황석영의 책이다. 그런데 그 책은 북한이 작성해준 책이고, 대남-대미 모략을 위해 만든 소설일 뿐, 수사기록과 맞는 것이 전혀 없다. 5.18 단체들이 의지하고 있는 조갑제의 논리도 황석영 책에 못지않을 정도로 황당하고 의도적이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중차대한 안보 문제이자 역사문제를 놓고 속임수를 써가면서 북한의 만행을 그것도 매우 적극적인 방법으로 가려주는 행위는 쉽게 용서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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