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 방문 일성으로 "화해의 전제는 반성"이라며, 일본 침략과 패전의 역사를 거꾸로 돌려 놓으려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독일은 과거와 제대로 마주했다" 면서 일본도 과거 침략 역사를 제대로 보고 반성하라고 따끔하게 충고를 했다.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1997년 8월 29일 이에나가(家永) 역사교과서 재판을 통해서 일본최고재판소(대법원) 오노마사오(大野正男) 재판장은 일본의 유명작가 시바 료따로(司馬遼太郞)의 "교과서에 거짓말을 쓰는 나라, 특히 최 근년의 일을 슬쩍 바꿔치기 한 수사(修辭)로 바꿔치기 한 나라는 머지않아 망가진다."고 대하여 일본의 양심(良心)은 통렬하게 경고 한바 있다.
당시 재판에서 오노 재판장은 "자국의 발전이나 이해의 관점만으로 역사적인 일을 취사 선택하거나 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에 눈을 감는 자(나라)는 결국 현재에도 맹목(盲目)이 된다."고 부당하게 역사교과서 내용을 왜곡하려 한 문부성을 엄하게 질책하였다.
당시 재판에 참여 한 또 다른 대법관 지사쿠 히데오(千鍾秀夫)도 731부대 관련기술에 대하여 "교과서는 일본의 모습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일본으로서 부끄러움이 있다 하더라도 젊은 세대에게 바르게 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러한 양심의 충고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위패가 합사 된 야스꾸니신사(靖國神祠)를 참배하고 한반도 식민지배와 중국대륙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여 일제의 만행(蠻行)을 부정하고 독도(獨島) 및 조어도(釣魚島)에서 영토분쟁을 격화시키는 등 반인류적 행태를 보인데 대하여 한국.중국.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여 역사왜곡 및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하여 직격탄을 날리고 미국 학계 및 정계 일각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베와 '구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는 우이독경에 불과하다.
오는 8월 종전(=패전) 70주년을 맞아 아베가 일종의 역사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중 양국에 대한 침략과 미국에 대한 진주만 기습과 태평양전쟁에 대하여 어떤 내용의 평가와 반성이 담길 것이냐가 한.중.일 3국 간 외교적 현안이자 국제적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오누마사오 대법관 등의 빗나간 역사 인식으로 인한 '망국 우려에 대한 경고'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이태리와 함께 연합국과 대결에서 패전한 추축국(樞軸國)의 일원이었던 독일 마르켈 총리의 '의미 깊은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일본이 동북아에 재앙을 몰고 올 야만적 반인류 침략국으로 남아 퇴영(退嬰)의 길을 갈 것이냐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한 침략과 위안부 및 강제지용자 등 전쟁피해자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통해서 일류문명국가로 거듭나느냐 하는 것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지도층의 수정주의 역사관 포기 여하에 달려 있다.
만약 아베를 비롯한 일본지도층이 국제사회가 주는 우정 어린 충고와 일본 양심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결국 일본은 "멀지 않아 망하는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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