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백전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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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백전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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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하나가 된 응원 현장

^^^▲ 광화문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의 물결
ⓒ 김어진^^^

어제인 6월 3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가 있었다. 이를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붉은 악마들이 광화문으로 몰려들어 그야말로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이미 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며, 이를 노려 모인 장사꾼들과 안전을 위해 배치한 경찰 등 정신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응원을 하며 경기 전의 흥분을 즐기고 있었다.

^^^▲ 이 날 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했던 기타 아저씨
ⓒ 김어진^^^

또한 경기 시작 전, "너무 흥분돼서 참을 수 없다"며 기타를 메고 뛰쳐나온 일명 기타 아저씨 덕분에 붉은 악마들은 즐거워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응원을 하기도 했다.

^^^▲ 무료로 태극기 스티커를 나눠준 '태극기맨'
ⓒ 김어진^^^
이 외에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태극기로 도배를 한 일명 '태극기맨'은 붉은 악마 사이를 돌며 무료로 태극기 스티커를 나눠주기도 해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이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에 맞춰 휴지 세레모니를 하며 응원의 고조를 이뤘으나, 연이은 골 실패와 오프사이드 판정, 우즈벡의 1골 선취 득점 등으로 붉은 악마들은 크게 실망하며 일부는 자리를 떠나 돌아가기도 했다.

계속되는 선수들의 패스 미스와 소극적인 경기 진행으로 욕설을 하거나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심하게 음주를 한 붉은 악마 단원들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 경기 후반, 사기를 돋구기 위해 점화된 연막탄
ⓒ 김어진^^^

이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응원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고, 지나치게 사기가 떨어진 붉은 악마들을 돋구기 위해 연막탄과 인간 태극기 계양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계양 후 내려가는 대형 태극기의 모습
ⓒ 뉴스타운^^^

하지만 열화와 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동점 골이 나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가운데 후반 44분 경 박주영의 동점 골이 터지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끌어안고 폭죽을 터트리며 동점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 경기 종료 후, 어깨 동무를 하는 붉은 악마의 모습
ⓒ 김어진^^^

비록 동점골이었지만, 원정 경기에서 골을 득점했다는 것과 그것이 동점골이라는 것에 기뻐하며 마치 승리한 것 같은 기분으로 거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 모여 어깨 동무를 한 채 '젊은 그대'를 부르며 과거 월드컵 때의 기분을 즐기기도 했다.
^^^▲ 경기 종료 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
ⓒ 김어진^^^

하지만 아직까지도 쓰레기조차 치우지 않고 돌아간다던가, 선수를 심하게 비하하는 모습, 시작 전부터 음주와 흡연을 지속하는 모습 등은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으며 거친 원정 경기 속에서도 잘 뛰어준 태극 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내기는 커녕, 동점일 뿐이라며 생색을 내는 모습 역시 못난 한국인 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젊음의 혈기를 보여주는 거리 응원 현장 속에는 우리의 많은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냄비 근성으로 달아올랐다 식는 열기, 대한민국을 외치며 다함께 맞춰 응원하는 모습, 답답한 마음에 술과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 등 여러 장단점이 맞물려 있었다.

앞으로 독일 월드컵에 다가가며 이어질 거리 응원에선 부디 이번보다 더욱 성숙한 거리 응원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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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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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5-06-04 13:02:45
김기자님 반갑습니다.
공부하신다고 한던데....
계속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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