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중앙일보 기자의 경솔과 불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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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중앙일보 기자의 경솔과 불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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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특수군 600명이 이룩한 성과는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에도 있다

▲ ⓒ뉴스타운

나를 포함해 많은 우익들이 김진 기자의 반듯한 이념관을 한동안 좋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김진 기자가 오버를 하는 몇몇 장면을 보았다. 그 중의 하나가 북한특수군임을 위한 행진곡에 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진 기자는 자기에게 들려 오는 뉴스만 듣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실을 추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솔하고 불성실한 것이다.  

관련한 사실에 대해 추적을 깊이 해보지 않고, 평소 대다수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쉬운 사실들만 몇 개 가지고 중요한 국가적 이슈에 대해 단정적으로 TV에 출연하여 방송하는 것은 기자의 신뢰에 관한 문제가 된다.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나 혼자 채널A와 TV조선에 출연하여 왜 북한특수군 600명이 왔다는 결론을 내렸는지에 대해 자료를 한 아름씩 안고 나가 설명을 했다. 설명을 듣고 증거자료의 실물을 직접 보자, 진행자들 모두가 내 설명에 수긍했다. 이 여세를 몰아 두 방송은 많은 탈북자들과 5.18에 관심 있는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방송을 했다. 급기야는 북한특수군 신분으로 광주에 와서 작전을 수행하고 갔던 사람이 탈북자가 되어 참전 사실을 증언한 모습까지 등장했다.  

5월 10일, 다급해진 광주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 두 방송국들에 가서 폭력시위를 했다. 5월 13일 방송통신심의위가 두 방송국에 중징계를 내렸다. 그 여세로 방통심의위는 내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과 포털에 올린 글들을 함부로 지웠다가 나로부터 행정 및 민사 소를 받아 두 개의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내용들은 북한특수군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다 나오는 사실들이다. 두 종편방송이 억울하게 된서리(?)를 맞는 도중 경쟁 위치에 있는 JTBC가 그해 5월 20일 김진 기자를 출연시켜 방통심의위의 분서갱유식 폭거에 합세했다.  

김진 기자의 두 가지 오류 

1.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하여 

이에 대한 그의 의견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양비론적인 평론을 했다. 그가 몰랐던 것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대남모략 영화의 주제곡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이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자기 생각을 편 것이다. 1991년 북한 김일성이 직접 황석영과 윤이상을 북으로 불러들여 북한판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개봉 했고, 그 주제곡이 "임을 위한 행진곡" 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이다. 북한판 5.18 영화는 한국과 미국을 온갖 허위사실들로 모략하는 내용이며, 지금도 중앙도서관 5층, 북한자료센터에 가면 누구나 비디오 테이프로 관람할 수 있다.  

이런 대남모략물의 영화주제곡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일어서서 애국가 처럼 제창을 해야 할 것인가? 합창단이 무대에 와서 합창을 해야 하는 것인가? TV에서 김진 기자는 또 말했다. 자기도 이 노래는 물론 다른 민중가요를 매우 즐겨 부른다. 단지 곡이 장엄해서 즐겨 부른다. "곡이 마음에 들면 누구나 부르는 것이지, 누가 부를 때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부르겠느냐"는 다소 황당한 말도 했다. 그래서 합창까지만 허락한 박근혜가 아주 절묘한 의사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2. 북한특수군과 5.18에 대하여 

김진 기자는 위 방송에서 "탈북 장교 임천용이 땅굴로 1개 대대 300명이 넘어와 광주에 투입되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북한특수군이라는 이슈에 대해 김진 기자가 알고 있는 것은 겨우 임천용이 했다는 이 말뿐이었다. 임천용의 말이 5.18 특수군에 관한 전부이고, 임천용의 말은 언어도단이기 때문에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것을 방송한 두 개의 종편방송은 진실여부에 대한 사전 검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두 개 방송이 5.18의 진실을 추적한 것은 탈북자들로 인해서가 아니라 나로 인해서 였다. 내가 1월부터 3월까지 5차례 나가 북한특수군 광주참전 사실에 대한 대대적인 호응을 얻어 놓았기 때문에 후속 방송들이 이루어진 것이다.  

김진 기자는 여기에 더해 임천용이 했다는 말의 내용까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임천용을 깔아뭉갰다. 그는 600명이 동서해 및 땅굴로 나누어 왔고, 소조로 조금씩 축차로 침투했다고 했다. 그런데 김진 기자는 300명이 한꺼번에 들어왔다는 것으로 이해 했다. 남의 인격을 훼손하려면 사실 만큼은 정확히 해야지, 그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면서 비판하면 되겠는가?  

결국 김진 기자는 북한특수군 설은 "카더라 통신에 기초한 것이다" "언어도단이다" "광주사람들은 북한과 간첩을 경계했다"는 등의 표현으로 그동안의 5.18 역사를 바로 잡으려 해왔던 무시할 수 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백안시하고 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진 기자 역시 3월 19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20층에 와서 토론에 참여해주기 바란다. 아니면 거기에 나와서 이 중대한 사실에 대해 공부 좀 하고 갔으면 한다, 2002년부터 600명 특수군에 대해 과학적 연구를 12년 동안 주도한 사람은 임천용이 아니라 나 지만원이다. 김진 기자는 이 사실도 몰랐다. 인터넷을 한번만 검색해도 알 수 있는 정보를 그는 무시하고 그의 귀에 저절로 들어온 공짜 정보만 가지고 평론을 했다. 사전 학습 없이 나가 즉흥적으로 떠든 것이다.  이는 기자의 자세도 도리도 아니다.  

3. 북한특수군 600명의 근거에 대하여 

600명이라는 이야기는 2006년 12월 임천용 대표가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처음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패러다임으로 보면 김진 기자의 말 그대로 "카더라 통신" 이었다. 그러나 이를 12년 동안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지만원이다. 아마 우익인사들 중 이걸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수사-재판기록 18만쪽과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 통일부 자료 등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 결과 탈북자들의 많은 증언들이 거의 다 나에 의해 사실로 증명되었다. 광주에 참전한 북한특수군이 600명이라는 사실, 그들이 5월 18일부터 도청을 함락시킬 때까지의 4일 동안 이룩했던 전과와 작전요령은 1980년의 수사기록에 이미 다 들어 있었다. 그리고 1995년 전두환을 엮어 넣기 위해 작성된 검찰수사 결론에도 다 들어 있었다.  

"600명에 대한 증거가 수사 기록에?" "그러면 수사기록을 작성한 정보분석관들은 눈 뜬 장님이고, 당시 계엄군은 다 자고 있었나?" "600명이 수사 기록에 있었다"는 내 말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은 깜짝 놀라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아무리 놀래도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당시 정보당국들과 계엄군 당국이 글자 그대로 청맹과니였기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이다. 왜 청맹과니가 되었는가? 1980년의 정보당국은 김대중을 죽이기 위한 자료만 찾으려 애썼고, 1995-97년의 검사들과 판사들은 전두환을 죽이기 위한 자료만 찾으려 애쓰느라 청맹과니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중요한 자료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정보 가공도 하지 않았다. 북한특수군 600명과 그 600명이 이룩한 성과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들에도 잘 나타나 있다. 남북한 자료가 일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북한 자료는 나의 결론을 더 튼튼하게 보강시켜주는 보너스일 뿐이고, 북한특수군 600명의 존재, 그들의 작전내용, 폭동에 참여한 유공자들이 개념 없는 10대와 20대 막노동꾼이었다는 사실은 수사 기록과 판결 내용 그리고 5.18 유공자들이 쓴 증언집들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북한특수군 600명과 광주유공자들의 성격에 대해 결론을 내린 데에는 김진 기자가 말하는 "카더라 통신" 내용은 전혀 없다. 김진 기자는 좀 더 성실해야 할 것이다.  

첫째, 5.18에 북한특수군이 오지 않았다는 데 대한 증거는 없다. 둘째, 5.18이 순수한 민주화운동이라는 데 대한 증거도 없다. 하지만 5.18이 북한특수군 600명에 의해 주도된 사실 그리고 5.18 유공자들 주류가 광주의 지각 없는 부나비들로 북한특수군에 이용당하고 희생당한 존재라는 결론에 대한 증거는 많다. 따끈따끈한 1차증 거(smoking gun)만 해도 18개나 된다. 5.18에 대해 평론을 하려거든 김진 기자는 3월 19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20층, 설명회에 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때나마 불성실했던 과오에 대한 사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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