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5보]'교비전용과 각종 공사비 집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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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5보]'교비전용과 각종 공사비 집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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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혹을 밝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자는데 왜 화해를 종용하나?'

^^^▲ 조선대학교 본관 전경
ⓒ 송인웅^^^
이미 2000년부터 조선대학교의 중앙도서관 중국산 석재 대체 시공, 교비전용, 학위 명칭 왜곡 사용 등의 문제를 법적으로 제기했던 박광채(공학박사, 전자공학과)교수 등 7인은 그 동안 양형일 총장 등으로부터 직위해제 위협, 명예훼손 기소 등의 직접적인 불이익을 당함은 물론 일부 직원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 쌍방간 화해 종용 등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이 남에게 하는 말과 자신의 행동이 다른 양형일 의원

지난 2005년1월14일 허준영 경찰총장 후보의 청문회 자리에서 질의자로 나선 열린우리당 양형일(광주 동구, 17대)의원은 "색맹인데 어떻게 경찰에 임명됐나?"라고 물으며 병역비리 의혹과 부동산과 주식 투기의혹을 집중 추궁한 바 있고 이는 공중파 방송에 의해 국민들에게 공개됐다.

^^^▲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
ⓒ 양형일 홈페이지^^^
특히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허 경찰청장 후보에게 양 의원이 질문 한 "청렴성이 요구되는 고위 공직자에게 투기 의혹을 받을 만한 사항은 피하는 게 자기 관리 아닌가."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다.

모 동문은 "이 질문은 양형일 의원에게 묻고픈 말로 특히나 청렴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인 조선대 총장 재직 당시 최고 감독자인 결재권자로서 의혹을 받고 있다면 모든 의혹을 풀 수 있도록 해야 할 게 아닌가?"며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수사권이 없는 뉴스타운 취재팀으로서 양 의원이 조선대학교 총장 재직 당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밝힌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양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조선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11월10일부터 2003년 11월9일 사이 양 총장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다는 것이 취재 중에 만난 대부분의 취재원들이 밝힌 말이었다.

이미 잎서 보도한 내용처럼 중앙도서관 신축 공사 시 값싸고 저질인 중국산 석재(G603, 가장 저질이고 값이 싼 석재라는 게 건축 시공사들의 견해임) 대체 시공함으로 인해 1년 이상 말도 많고 탈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사정상 준공 1일전에 제2차 변경도급계약을 체결하여 석재재료비는 감액하고 노무비는 증액하여 총공사비를 맞추는 방법으로 석재재료비를 싼 가격으로 정산하였다고 구성원들에게 공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총공사비는 처음 공사액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것.

중국산 석재 대체 시공 등의 건으로 검찰에 양 총장을 고발했던 박 교수 등은 중국산 석재를 제공한 중국 현지 업체에서 견적서를 받아 견적 가격에 총수량을 곱하고 운송비, 통관비 등을 비롯해 시공사의 일정마진까지 뺀 가격이 조선대학교에서 정산한 석재 재료비와 비교한 결과 근 6억여원의 차이가 난다고 했다.

즉 다른 것을 차치하더라도 값싼 저질의 중국산 석재 대체 시공으로 인해 절감되어야 할 중앙도서관 공사금액 6억여원이 더 지급됐다는 주장이다.

박철웅씨에 이은 양형일 총장의 전횡(?)

이미 지적한대로 조선대학교는 지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설립된 민립대학이다. 당연히 조선대학교에서 녹을 받는 총장이나 법인 이사장은 물론 말단직원들까지도 돈의 집행에 있어서 투명하고 절약하는 습관이 있어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1946년 지역민들의 열화와 같은 숭고한 뜻으로 설립된 조선대학교가 설립을 주도한 박철웅씨의 전횡과 욕심에 사학비리의 온상으로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다가 1987년 박씨 일가의 40여년 손아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맞은 조선대학교는 이돈명 변호사의 8대 민주총장 선출을 계기로 1988년 초까지 전개된 대학개혁운동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된다.

당시 이 총장은 학생들의 수업료 납부 거부운동 등으로 학교재정 집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민주사학으로 건재하려면 최소한 2-3년 동안 학생들이 등록금 납부를 거부하더라도 학교재정 집행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긴축 재정으로 적립금(종자돈)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같은 방침은 9대 정병휴 총장, 10대 김기삼 총장 때까지 지켜져 온 불문율이었고 11대 양형일 총장이 취임 전까지 약 1,000여억원이 적립되어 년 간 이자수익만도 100여억원에 달하는 등 적립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양 총장이 취임하고 나서 결과적으로 적립금 1,000여억원은 신축공사비 등으로 사용되고 현재는 300여억원(이는 법인 측에 확인 요청했으나 확인 못했고 단지 취재원들에게 들은 말이다)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모 관계자는 “양 총장 재직 시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생명공학관, 병원 장례식장, 기숙사 2동, 정보공과대학 등 1,350여억원에 해당되는 신 증축공사 등 건설공사가 집행됐다.”며 “통상 건물의 신 증축 건설 공사 시 따르는 총 공사액의 10여%에 달한다는 떡값 등 집행 의혹이 항간에 많이 퍼져 있다”고 알려왔다.

그는 “문제가 됐던 중앙도서관 신축공사처럼 다른 건물 신 증축공사 등 건설공사에서도 의혹이 있을 수 있다”며 “해서 옛 선인들은 ‘오이는 씨가 있어도 도둑은 씨가 없다’ ‘배 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을 예로 들었다.

다른 모 동문은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의 관점에서 보면 타 총장들이 감히 집행치 못한 과감한 예산집행으로 학교의 외면을 넓혔다는 칭송도 있을 수 있지만, 타 총장들이 긴축 재정으로 학교재정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적립한 적립금(종자돈)과 동문 등 지역민들이 낸 학교발전기금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 장단기적인 계획 아래 우선순위에 따라 적재적소에 집행한 것이 아닌 과다한 시설 확충으로 국내의 여타 대학과는 다르게 시설공간이 남아돈다는 점과 어마어마한 금액의 건설공사 시행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등은 양 총장 스스로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
ⓒ 양형일 홈페이지^^^
또 그는 “1950년대 조선대학교 문리대 교수로 재직하였던 김현승 시인의 시 ‘플라타너스’(1953년 6월 문예지)가 조선대학교에 우거졌던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보며 지은 시였다”며 “한때 조선대학교를 상징하던 플라타너스를 벌목하고 가로수에 적합지 않은 왕벚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규격미달이거나 개벚나무를 심은 것은 양 총장의 실책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9일부터 매주 월, 수요일 12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조선대학교 정문 일원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박 교수는 또 다른 의혹으로 교비전용문제를 들었다.

박 교수는 “학교의 회계는 법인회계와 학교회계로 구분되며 학교회계는 부속병원 회계와 교비회계로 구분 처리 된다”며 “교비회계에서 100% 선 지급된 부속병원 임상교수 인건비 50% 및 진료연구보조비 100%는 부속병원회계에서 교비회계로 전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인회계로 전입한 것은 잘못된 회계처리로 반드시 교비회계로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15억원은 본 예산과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없었지만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2억원으로 편성돼 있다가 최종 결산과정에 갑자기 15억원이 법인회계로 전용됐다“고 설명했다

^^^▲ 일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광채 교수
ⓒ 뉴스타운 특별취재팀^^^
그는 “이는 사립학교법 29조 6항 위반(교비전용)이다”며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잘못된 바가 있다면 마땅히 책임소재를 밝혀 재발을 방지함으로서 학교 미래를 좀 더 견고히 해 무한히 발전시키자는데 제14-15대 교수혐의회의 일상 업무에서 작성된 일부 문장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으로 고소, 이사회에 직위해제(안) 상정 등을 해 놓고 여러 경로를 통해 양 총장과 쌍방간에 상호 고소 고발을 취하하여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내용의 화해를 종용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선대 법인 사무처의 이모 담당자는 “15억원이라는 돈은 병원에서 법인으로 보낸 순수한 전출금으로 전출금을 사용하는 것은 법인의 소관이다”고 잘라 말해 서로가 생각하는 바가 현격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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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친구 2005-05-30 15:47:11
경찰과 검찰나리님들은 뭐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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