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준섭의 유골을 뿌린 자리 ⓒ 송인웅^^^ | ||
지난 4월22일 아들 준섭이가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최소한 아들이 좋은 세상으로 갈 것을 기원해 아버님을 모셨고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인 보광사에 아들 영정을 두었고 이제 6월9일이면 49제가 끝나는 날 입니다.
아들이 없는 빈 자리는 너무 공허하여 그 이후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새벽 3시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소주라도 먹고 잠을 청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이제 툴툴 털고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는 조카와 아들 유골을 뿌린 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이 생전에 심어 놓은 개나리꽃이 있는 곳이 아들 유골을 뿌린 장소입니다.
못 다 피고 세상을 등진 아들을 아버님이 돌보아 달라고 아버님 산소 앞에 뿌렸습니다.
다음 올적에는 개나리 옆에 작은 향나무 두 그루를 심을까 합니다.
오늘 아들 친구들 중 핵심 셋을 불렀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을까 합니다. 그 자리에서 아들이 이 세상에 왔던 이유를 들어 아들의 흔적을 남기는 일을 상의하려고 합니다.
이제 아들을 위해 남은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 아들을 아버님이 돌보아 주시기를 ⓒ 송인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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