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와 역적의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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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와 역적의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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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 ⓒ뉴스타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에서 "이재오 의원이 대통령에게 잘하라고 쓴 소리 몇 마디 한 걸 갖고 저거는 만날 반대하는 소리만 하고 대통령 끌어내리기 위한 발언을 한다는 소아병적인 생각과 사고 때문에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민주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이재오 의원이 과연 박 대통령 잘못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느냐? 우리 모두는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문제는 그런 마음을 안 알아주고 자꾸 오해하는 데서 오는 비극이다. 당 대표인 저도, 또 지금 대통령과 가장 멀리 앉아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 이재오 의원 도 박 대통령이 성공 못 하면 당이 무너지는데,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이재오 의원을 노골적으로 감쌌다. 김무성의 논리는 광화문에 인공기를 게양할 수 있어야 민주국가라는 박원순의 논리와 한 치도 다르지 않다.

김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재오 의원도 "정부가 잘 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갖고는 안 된다, 아니 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 500년이 유지됐다. 무조건 망극하옵니다. 잘 돼갑니다 하면 나라가 잘 되겠느냐?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당내 이런 소리, 저런 소리가 함께 조화되어야 당과 나라가 잘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의 이재오 옹호 발언은 얼핏 들으면 지난 번 국회 수첩 사건에 대한 변명같이 들리지만 기실은 박 대통령을 친박 의원들과 분리 고립시키려는 의도고, 앞으로 이재오와 연합전선을 펼쳐 정부에 대항하겠다는 어깃장이다. 이재오 또한 박 대통령에게만 각을 세울 뿐, 노무현의 국가보안법 철폐 음모를 환영했고 통진당 해산에는 과유불급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정희 앞에서는 90도로 허리를 꺾으면서도 박 대통령은 원수같이 대하는 이재오, 때문에 국민이 그를 역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다.

김무성 또한 박근혜를 팔아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당 대표까지 올랐지만, 단 한 번도 국민이 믿을만한 국가관과 정체성을 보여 준 적이 없고, 박근혜 정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적도 없다. 한 때는 친박좌장을 자칭하던 김무성이지만 사실 존재감 조차 없었던 김무성이 친박으로 알려진 것도 공천 탈락하고 난 후의 일이다.

김무성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 친박을 표명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오히려 친이 쪽을 더 기웃거려 빈축을 샀었고, 2007년 경선때도 이명박과 박근혜 사이를 오가며 친박인체 했지만 경선은 이명박의 승리로 끝나 김무성이 과연 무슨 역할을 했는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 공천 탈락 후 박근혜를 팔아 국회에 돌아 온 이후에도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서 박근혜 의원 등에 비수를 꼽는 등 일련의 배신행위를 저지르는 등 박근혜 의원과 트러블이 많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에 야당 손을 들어주고 철도노조에 탈출구를 제공하여 정체성을 의심 받았고 대표가 된 후에도 개헌, 새민련의 문희상 감싸기 발언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게 전부다.

그 때문에 김무성은 차기 대권의 유력한 고지를 선점하지도 못했고, 여당 대표로서의 프리미엄도 누리지 못했다. 여당 대권 후보라면 당연히 물려받아야 할 친박 지지층이 등을 돌린 바람에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누리당 의원은 물론 안철수에게도 쳐졌다. 자력으로는 대권에 도전하기 힘들게 되자 결국 이재오를 비롯한 친이 계와 손을 잡고 개헌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 방문 중에 끄집어 낸 개헌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고 김무성의 진정성은 다시 한 번 정체성을 의심받게 됐다. 그 와중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자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은 청와대 힘 빼기에 올인 했고, 그 덕에 김무성도 차츰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연을 가장한 수첩공개 사건은 다시 한 번 김무성의 얍삽한 인품을 드러냈고, 그것으로 김무성은 국민과 완전히 멀어지자 권력을 유지하려면 개헌 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어제 김무성의 이재오 옹호 발언은 이재오와 함께 새누리당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개헌반대 세력을 와해시키는 동시에 대통령의 개혁을 저지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당권을 앞세워 의원들을 줄 세우고 이재오에게 또 한 번 칼을 쥐어주어 개헌 반대 세력인 친박 세력을 또 한 번 와해시킨 다음 이원집정 내각제 개헌을 관철시켜 대통령의 국가개조 의지를 완전히 좌절시키고 종북 세력, 부정부패 세력과 권력을 영원히 누리겠다는 망국의 시나리오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행위였다.

그렇게 볼 때 차기 총선은 상향공천은커녕 김무성의 공천권을 위임받은 이재오의 망나니 굿판이 될 공산이 우세해졌고 따라서 유일한 보수정당 새누리당도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한 북한의 삼대세습 독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 앞에 놓이게 됐다. 결론적으로 보수정당에 스며든 종북세력을 대표하는 이재오와 부패한 친이계를 대표하는 김무성을 하루바삐 축출하는 게 유일한 방지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 의원들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과감하게 쳐나가야 한다. 물론 야당의 공세 언론의 선동, 부패에 찌든 공직자들의 저항을 물리쳐 가면서, 또한 우군진영에 똬리를 틀고 앉아 역적질을 하는 인간들을 축출하는 일이 종북을 몰아내는 일보다 더욱 힘들고 괴로울 수도 있다. 어쩌면 피아 식별을 확실히 하여 역적과 손을 잡는 배신자를 가려내고 축출하는 일이 종북세력을 몰아내는 일보다 더욱 중차대한 일이다.

대통령 이하 보수지지층 모두가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 어떻게 세우고 어떻게 키워온 나라인데 보수를 가장한 내부의 적, 종북과 부패가 결탁한 세력이자 배신자와 역적이 결탁한 세력에게 넘겨줄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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